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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진박 VS 유승민계, 상호 비방전 '격화'

입력 2016-04-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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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진박 VS 유승민계, 상호 비방전 '격화'


대구 진박 VS 유승민계, 상호 비방전 '격화'


새누리당 '진박' 후보들과 유승민계 탈당파 무소속 3인방의 상호 비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불과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비방 수위가 점차 높아지면서 벌써부터 '과열'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은 친박계의 '대통령 존영' 반납 요구 논란을 비롯해 노골적인 '무소속 낙선운동'에도 맞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서자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정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에서 무소속 류성걸(동구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4·13 총선은 대구의 미래를 결정하고 대구의 자존심을 세우는 날"이라며 "여러분, 4월 13일에 단 한 분도 빠지지 말고 투표장에 가셔서 1번, 절대 1번을 찍지 마시고 우리 기호 7번, 투표용지 제일 밑에 있는 류성걸을 찍어 대구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달라"고 '친박계 심판론'을 제기했다.

그는 또 "여러분 국회의원을 누가 뽑나, 당이 뽑나"라며 "우리 대구 시민이 뽑지 않는가. 이번 4.13 선거를 통해 저 한심한 사람들이 이야기 하듯 무소속 후보에게 욕이나 하고 막말이나 하는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고 친박계를 한심한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대구 지역 '진박' 후보들은 곧바로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 유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양명모(북을), 곽대훈(달서갑), 김상훈(서구), 윤재옥(달서을), 곽상도(중·남구), 정종섭(동갑) 후보 등은 기자회견에서 유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3인방'을 두고 "대통령 이용하는 사람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당은 유 의원에게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겼지만 당의 정체성을 흐리고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대통령을 배신한 행동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마치 피해자라도 되는 듯 억울한 표정 뒤에 숨어 있는 정치적 속셈을 대구 시민들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무소속연대는) 대통령을 배신하고 떠난 사람들이 대통령을 활용해 표를 얻으려는 정치쇼"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유 의원은 이튿 날에도 공세 수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1일 KBS 대구방송총국 TV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새누리당이 저의 정체성을 문제 삼는 것도 제가 생각한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를 새누리당이 감히 추진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거듭 새누리당에 맹공을 퍼부었다.

유 의원은 또 지난해 교섭단체 연설에서 "증세없는 보편적 복지는 허구"라는 발언으로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데 대해, "제가 연설하기 두 달 전에 김무성 대표도 똑같은 말을 했고, 새누리당 선대위장을 맡은 강봉균 전 장관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며 "김무성, 강봉균 전 장관은 문제가 안되고 제가 말하면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오후에도 류성걸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종섭 후보에 대해, "사람 도리를 다하지 못한 후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유 의원은 "제가 이런 말은 정말 안하려 했는데 한마디 하겠다"며 "동구갑의 기호 1번 후보로 출마하신 분은 류성걸 후보와 경북고 57회 동기이고 2학년 때 한 반으로 저 같으면 절대 출마 안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라 해도 절대 출마 안한다"고 정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은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유승민 후보는 수차례 당선되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고 의사를 밝혀왔다"며 "하지만 지난달 31일 동구 평화시장에서 무소속 류성걸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기호 1번을 절대 찍지 말라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고 유 의원의 '정체성'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이어 "유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게 하면서 자기 자신은 복당하겠다고 운운했다"며 "유승민 후보는 돌아갈 집을 부수겠다는 것인지 대구 시민과 동구주민들은 궁금해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 후보가 오늘 지원유세에서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와 무소속 류성걸 후보가 동창생이라며 정 후보의 동구갑 출마를 사람도리가 아니다라고 발언을 했다"며 "유 후보 본인은 박근혜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으로서 여러가지 정치적인 도움을 받은 입장인데도 정녕 대통령께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지 않으면서 도리 운운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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