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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컷오프와 전략공천의 후유증…선거판 흔드나

입력 2016-03-30 17:43 수정 2016-03-3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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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오늘(30일) 밤 자정을 기해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13일동안 그야말로 혈투가 벌어질 텐데, 오늘부터 < 정치부회의 >도 선거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총선 때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바로 물갈이입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물갈이하겠다며 기성 정치인을 배제하고, 신인에게 공천을 줬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여론조사에선 신인들이 고전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왜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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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컷오프 중진들 선전…신인들 고전

여론조사 결과, 여야 컷오프된 중진과 신인들 간 대결에서 신인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분석합니다.

▶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내일 시작

내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됩니다. 후보자 사진과 경력 등이 실린 벽보도 일제히 게시되는데요, 꼼꼼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심상정의 평가…통합·매력·뜻·사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여야 대선주자들을 평가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사람,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매력 있는 정치인,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뜻을 세운 사람, 그리고 유승민 의원에 대해선 사자의 심장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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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공천 과정에서 여야에서 모두 '컷오프'라는 영어 단어가 유행어가 됐는데요. 한마디로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무조건 공천에서 탈락시킨다는 의미죠. 당 지도부는 새 피 수혈이란 명분을 내세우지만, 컷오프 당하는 당사자들은 억울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구에선 분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컷오프 지역구에서 해당 정당 후보들의 성적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발제에서 컷오프의 역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이번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에선 20명, 더불어민주당에선 18명의 의원들이 컷오프됐습니다.

새누리당에선 주로 비박계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주로 친노계 의원들이 출마가 원천 봉쇄됐습니다.

그런데 컷오프된 의원들 상당수가 탈당하거나, 새로 투입된 정치 신인이 낮은 인지도 때문에 고전하면서 곳곳에서 컷오프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대표적인 곳이 인천 중-동-강화-옹진입니다. 원래 여당 강세 지역지만 컷오프된 안상수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판세가 오리무중입니다.

[안상수 의원/무소속 (지난 18일) : 오늘 저는 안상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이한구 위원장에게 절규합니다. 4월 13일은 이한구를 심판하는 날입니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새누리당 경선을 뚫고 올라온 신인 배준영 후보는 25.4%, 안상수 후보는 25.9%로 나타났습니다. 그야말로 초박빙 양상입니다.

[배준영 새누리당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후보/(지난달 20일) : 경제자유구역에 날개를 달겠습니다. 공항 항만을 비롯한 산업 현장에 일자리를 만들어서 여러분들께 돌려드리겠습니다. NLL을 접한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겠습니다.]

대구 동갑도 유승민계 류성걸 의원이 컷오프되고 이른바 진박 후보인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이 낙하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늘 발표된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선 정종섭 후보 37.7%, 류성걸 후보 38.4%였습니다. 이곳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인데요. 두 사람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입니다.

[류성걸 무소속 의원/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기준과 원칙도 없고, 아주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서 공천을 했던, 이것에 대한,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그런 차원에서 제가 탈당을 했던 겁니다.]

[정종섭 새누리당 대구 동구갑 후보/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 결국은 박근혜 정부, 우리가 보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하도록 힘을 모아줘야 된다. 왜 새누리당 안에서 찢어져가지고 그렇게 싸우냐.]

울산 울주에서도 4선 문턱에서 새누리당 컷오프에 걸린 강길부 의원이 41.1%,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 33.8%로 나타났습니다. 김두겸 후보도 구청장 출신이지만 이곳에서 3선을 한 강길부 의원의 지역기반이 만만찮습니다.

컷오프의 후유증은 더민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3선의 유인태 의원이 컷오프된 서울 도봉을. 이곳엔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신인 오기형 변호사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선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가 38.4%, 오 후보 21.2%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강서갑은 현역인 더민주 신기남 의원이 당의 징계 때문에 공천에서 원천배제되자 탈당한 지역입니다.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1위는 새누리당 구상찬 후보 28.5%, 더민주 금태섭 후보는 24.7%로 2위였습니다.

더민주 입장에선 신기남 후보가 7.2%의 지지율을 가져가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구상찬 새누리당 서울 강서갑 후보/(지난달 24일/출처: 티브로드 뉴스) :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 일할 수 있는 사람, 일할 줄 아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에게 강서구민의 선택이 모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강서를 서울의 중심으로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후보/(지난 1일) : 사법과 검찰 개혁 부분에서는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습니다. 참신함과 전문성, 능력을 갖춘 저야말로 우리 당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이처럼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후보를 배제하거나, 일방적으로 후보를 내리꽂은 지역 상당수에서 선거 판세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컷오프와 전략공천의 후유증 > 으로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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