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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재고 '냉동빵' 판매 강요…마트 제품 섞어 팔기도"

입력 2018-11-12 20:28 수정 2018-11-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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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준호 대표가 이끈 보네르아띠는 당일 생산, 당일 폐기를 원칙으로 내세우면서 이른바 '건강한 빵'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제(11일) 황 대표의 욕설과 갑질을 보도하자 관련 제품들은 제대로 만들어 왔는지 취재해 달라는 제보도 이어졌습니다. 점주들은 황 대표가 재고로 쌓인 냉동식빵 판매를 제안하기도 하고 또 손으로 만든 수제청을 판다고 하면서 대형마트 과일청을 섞어서 팔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황준호 대표가 강남점 관계자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냉동 식빵을 보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식감이 다르다는 답장에 4개 만 원에 파는 것이 어떻겠냐고도 말합니다.

[점주들 : 못 팔겠더라고요. 양심상. 이걸 어떻게 팔아. 타이틀은 유기농인데.]

보네르아띠는 당일 생산, 당일 폐기하는 건강한 유기농 빵을 내세워 왔습니다.

하지만 냉동 식빵 일부는 과자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황준호/대표 : 빵이 남잖아요. 빵이 남으면 그거로 원래 과자를 만드는 거예요. 러스크는 원래 그렇게 만드는 거예요.]

직원들은 황 대표가 대형 마트에서 구입 해온 과일청을 직접 만든 것과 섞어서 팔았다고도 말합니다.

[매장 전 매니저 : 이거 수제청 아닌데 왜 수제청이라고 하고 파느냐고 물어봤었는데. 원래는 그렇게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본사 직원들의 월급을 빼돌린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첫달 월급을 "일을 그만둘 때 퇴직금을 한 달 빨리주겠다"며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전 제빵사 : (다시 돌려받거나 그러진 않았나요?) 아니요, 그건 그렇게하고 그냥 끝났어요.]

황 대표는 첫 달 월급을 교육비 명목으로 가져갔다고 해명했습니다.

황 대표는 사기, 가택침입, 강요 등 혐의로 경찰과 검찰 4곳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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