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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패싱'·관세폭탄에 아베, 미국 달려가지만…미일외교 '먹구름'

입력 2018-03-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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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패싱'·관세폭탄에 아베, 미국 달려가지만…미일외교 '먹구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재팬 패싱'(일본 제외) 논란과 미국의 철강제품 '관세 폭탄' 공격 속에 다음달 미국을 방문하지만 이들 현안과 관련해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본 내에서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미일관계를 축으로 진행되던 아베 총리의 외교가 암운(暗雲)에 휩싸여 있다"며 "북한과 통상 관련 이슈에 대해 어떤 결실이 나올지가 향후 미일 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계획이지만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는 뒤늦게 북한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총리가 사학스캔들로 하락한 지지율을 북일 정상회담으로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의도가 있음을 북한측에 약점으로 잡혔기 때문에 교섭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부과를 결정한 고율 관세의 대상국에서 일본을 빼 줄 것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계획이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철강 관세와 관련해 "일본의 아베 총리 등이 '이렇게 오랜 기간 미국을 잘 속일 수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웃음을 짓고 있다. 그런 날은 이제 끝이다"라고 말했다.

조롱을 섞어가면서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일본이 미국이 원하는 미일간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획기적인 제안을 하지 않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자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된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강조해 왔지만, 미일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서는 북한 정세 등에 대해 일본이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일 정상회담은 다음달 18일을 전후로 미국 남부 플로리다에서 열릴 계획이다. 두 정상간 회담은 이번이 6번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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