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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 간부들 좌천성 인사…10명 중 4명 '줄사퇴'

입력 2017-06-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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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개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어제(8일) 검찰 간부들에 대한 인사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정기 인사철도 아니었고, 법무부 간부들도 가짜뉴스가 아니냐고 할 정도로 전격적이었습니다. 과거 논란이 됐던 수사에서 주요 위치에 있던 인사들이 대상이었는데요. 대상이 된 10명 가운데 4명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먼저,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는 윤갑근 대구고검장 등 검사장급 7명과 정수봉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등 차장 검사급 검사 3명에 대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지만 '황제 소환' 등 봐주기 논란을 빚었던 윤갑근 고검장을 포함해 정점식 대검 공안부장, 김진모 남부지검장, 전현준 대구지검장 등 4명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습니다.

이들 4명은 인사가 단행된 직후 대검을 통해 법무부에 사표를 냈습니다.

또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수사를 지휘한 유상범 창원지검장이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고, 당시 형사1부장으로 관련 수사를 담당했던 정수봉 대검범정기획관도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받았습니다.

법무부는 인사 배경과 관련해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과거 사건 처리의 적절성이 문제 됐던 검사들에 대해 인사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돈봉투 만찬' 참석자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대구지검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장이 고검장급에서 검사장급으로 낮아지면서, 한 청사에 검사장 2명이 근무하는 비효율성을 해소하는 차원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전례와 달리 법무부 간부들조차 자세한 내용을 모르게 이뤄졌습니다.

돈봉투 만찬 사건의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면직 처분된 데 이어 고위 간부들 인사가 단행되면서 검찰 인적 쇄신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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