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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욕해서 홧김에'…토막살인 조성호 진술 번복

입력 2016-05-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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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욕해서 홧김에'…토막살인 조성호 진술 번복


'부모 욕해서 홧김에'…토막살인 조성호 진술 번복


경기 안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30)씨가 자신의 부모에게 욕을 한 뒤 잠을 자던 피해자를 홧김에 살해했다고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시점을 진술했다.

8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조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범행 수법과 동기, 구체적인 날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애초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던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범행했다고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 조씨는 "예전부터 최씨가 나와 부모에 대해 비하발언을 해 불만이 쌓여왔는데, 또 다시 욕설을 듣고 폭발했다"고 진술했다.

평소 최씨의 무시에 화가 났던 조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너 같은 새끼를 낳아준 부모는 너보다 더 심한 ㅇㅇㅇ이야"라는 최씨의 말을 듣고 다음날 오전 1시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또 술을 마시고 자고 있던 최씨의 머리를 망치로 수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상반신 시신을 부검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수사본부에 전달한 1차 구두소견은 머리손상에 의한 것이라는 소견을 내놨다.

이후 조씨는 최씨의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 지난달 17일부터 시신을 훼손해 27일 오전 1~2시 사이 대부도 일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시신을 싼 이불은 집에 있던 것을 사용했으며, 마대자루는 인근 철물점에서 미리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진술한 망치를 조씨의 회사에서 수거해 국과수에 유전자 채취 및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진술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던 피의자가 점차 수사팀과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이번 진술도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어서 부검결과 등 국과수 감정 등을 토대로 대조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날 조씨에 대한 프로파일러 면담 등을 통해 성장과정과 범행동기 등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며, 면담 결과는 수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 방치한 채 훼손해 같은 달 27일 오전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7일 구속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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