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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과서 국정화' 관련 박 대통령·김무성 비판

입력 2015-10-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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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과서 국정화' 관련 박 대통령·김무성 비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8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올린 '분열의 길인가, 통합의 길인가'라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움직임에 반대의 뜻을 거듭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인용, "그 말이 진심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론 분열을 일으킨 국정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임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역사교육은 정쟁이나 이념 대립에 의해서 국민을 가르치고 학생들을 나누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소모적 이념대결로 몰고 갈 것이 뻔한 '국정화'를 계속 밀어붙인다면 불순한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시대에 대한 평가를 물을 때마다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고 했는데 결국 그 말의 속뜻이 '국정교과서의 판단에 맡기자'는 것이었음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쿠데타' 혹은 '정변'으로 역사적 판단이 내려진 5·16에 대해서도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한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의 '공'을 인정받는데서 만족하지 않고 '과'까지도 '불가피한 선택'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역사 해석을 정권이 독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100% 대한민국'이 통합이 아니라 획일을 말한 것이었다면 너무 끔찍한 일이다.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역사 교육을 시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역사 해석에는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대표를 겨냥해서도 "'꼭 이겨야만 하는 역사 전쟁'이라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분열적 사고와 대결적 태도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 17일 경기도 행주산성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산악회 발대식 축사에서 "이제 역사전쟁이 시작됐으며, 우리 학생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꼭 이겨야만 하는 전쟁"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시대착오적인 '국정화'를 포기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대통령과 여당의 국민을 위한 의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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