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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박 대통령에 '무공천 회답' 압박

입력 2014-04-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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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박 대통령에 '무공천 회답' 압박


새정치연합, 박 대통령에 '무공천 회답' 압박


새정치민주연합이 4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 파기를 집중 거론하며 조속한 회답을 해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직접 요청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안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한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박 대통령의 조속한 입장표명을 촉구하는 한편 '불통정치'를 부각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청와대 면회실 2층에서 면담신청서를 직접 작성,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한뒤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15분간 대화하면서 오는 7일까지 이에 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박 수석에게 "지금 진행되는대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면 대단히 정상적이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다. 서로 다른 규칙을 갖고 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그것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며 "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먼저 말했으니 말한 분이 푸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무공천 회답 공세가 이어졌다.

안 공동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을 비롯한 정국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회동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며 "대통령도 초당적 협력을 한다고 했다.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만간 답 주리라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불통과 모독의 정치를 계속 고집한다면 나라와 국민이 불행해질 것"이라며 "집권 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위험 수위를 훨씬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호소한다"면서 "이제라도 국민 앞에 겸손한 대통령,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대통령, 국민과의 약속을 무겁게 생각하는 대통령, 국민과 야당을 존중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가 만남을 요청할 때 기꺼이 만나 대화하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간절하게 희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국민 무시, 야당 무시의 길을 가며 권력기관에 대한 의존도 높여가고 있다"며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대통령의 권력기관에 대한 의존은 성공의 길이 아니라 실패가 뻔한 구시대적 통치방식이다. 민주적 국정운영의 길로 되돌아오길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묵묵부답, 대리사과, 책임전가 몰염치함은 국민기만이다. 박 대통령 스스로 국민에게 약속한 사안"이라며 "외면하고 책임전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무공천과 관련된 당내 의견대립도 여전했다. 지도부내 일부 인사들은 정당공천 폐지를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강경노선을 강조했다.

신경민·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며 "전 당력을 집중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침묵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의 약속을 지키도록 몸을 던져 국민들에게 호소해야 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세력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관철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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