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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교사' 수능시험 이후 조사?…학생들 2차 피해 우려

입력 2018-08-09 07:46 수정 2018-08-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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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사들의 성희롱 사실이 폭로된 광주광역시의 한 고등학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수능시험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험생들 입시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인데, 가해 교사들의 처벌이 지체되면서 학생들의 심적 고통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조사하는 피해 학생은 모두 180여 명입니다.

지금까지 36명이 피해사실을 진술했고 어제 추가로 15명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남은 학생들 중 일부는 수능 이후로 조사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고3 학생들이어서 시험 준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일정을 확정 못 하고요. 피치 못할 사유가 있으면 저희들이 (수능 이후로) 고려를 한다 그거죠.]

지난달 문제가 제기된 성희롱 사건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에 대한 조사는 피해 학생 조사가 모두 끝난 이후에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수능일이 11월 15일인 점을 감안하면 가해자 조사는 일러야 11월 말에나 가능합니다.

학생들은 수사 지연으로 인한 2차 피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 나머지 1·2학년도 곧 개학할 텐데 그런 애들을 위해서라도 저희가 빨리 수사를 해야 걔네들도 고통을 덜 받으니까…]

이런 가운데, 학교 이사회는 오늘 해당 교사 16명에 대해 직위해제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로 인한 학사 일정 차질은 다른 학교로 파견나가 있는 교사를 복귀시키거나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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