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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마라토너' 망명 돕기 물결…전세계 모금 운동

입력 2016-08-2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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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 올림픽은 끝났지만 남자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딴 에티오피아 릴레사 선수는 아직 리우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세리머니 때문인데요. 돌아가면 죽거나 투옥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본인으로부터 나온 바 있죠. 릴레사의 망명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에티오피아 릴레사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주목받은 2등입니다. 이 손짓 때문입니다.

에티오피아 정부의 폭력진압을 반대하는 제스처.

이 때문에 메달을 따고도 에티오피아에 돌아갈 수 없게 됐는데, 릴레사를 구하기 위한 전세계적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끝난 뒤 시작된 모금 운동, 하루만에 8만6000달러, 우리돈 1억원 정도가 모였습니다.

올림픽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드러내면 메달이 박탈될 수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징계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최대부족 오로모족은 지난해 11월부터 반정부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랜 차별과 핍박 속에서 기본적인 정치, 경제적 권리를 요구하지만 정부의 폭력 진압으로 400명 이상이 희생당했습니다.

릴레사는 손짓 하나로 알려지지 않았던 에티오피아의 실상을 고발한 겁니다.

용기있는 저항, 그러나 에티오피아로 돌아가면 처벌이 불가피한 슬픈 메달리스트.

릴레사는 미국 망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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