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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실리콘공장서 화학물질 유출…'주민 110여명 대피'

입력 2015-09-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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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실리콘공장서 화학물질 유출…'주민 110여명 대피'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한 실리콘 공장에서 불산과 질산 등이 혼합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2분께 경북 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실리콘 제조업체인 SRNT 공장에서 불산 등의 화학물질이 누출됐다.

불산은 실리콘 세정용 등에 사용하는 유독물질이다.

10t 규모의 탱크 안에는 불산 5%와 질산 60%, 물 35%가 섞인 화학물질이 들어있었으며, 탱크 배관 접합부가 파손되면서 가스가 그대로 새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누출 양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화학물질이 새나오면서 노란색 연기가 공장 밖으로 흘러나오자 소방당국은 모래로 유출부를 덮은 뒤 소석회로 중화작업을 벌였다.

사고현장 인근 300m가 폐쇄되면서 마을주민 112명이 당국의 조치에 따라 긴급 대피했다. 이들은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영천시 청송초등학교와 금호실내체육관에 머물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실리콘 세정용으로 쓰는 불산이 탱크에서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유출된 불산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고, 대부분은 탱크 주변에 있는 방류지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당국은 보수팀을 불러 배관을 수리한 뒤 이번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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