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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로 멈춘 수중 수색…"5일쯤 다시 재개될 듯"

입력 2014-06-02 21:31 수정 2014-06-02 21:34

세월호 국조 특위 삐걱…야당 측만 진도 방문

범대본 "더 이상의 민간 잠수사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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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조 특위 삐걱…야당 측만 진도 방문

범대본 "더 이상의 민간 잠수사 필요 없다"

[앵커]

세월호 참사 48일째. 상황이 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공교롭게도 참사 50일째 되는 날 지방선거가 치러지게 됐습니다만,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지방선거 날까지도 수색 작업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지방선거는 주요 광역단체에서 박빙의 혼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2일)도 역시 팽목항을 연결한 후에 혼전 지역을 한꺼번에 연결해서 이틀 남은 지방선거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특히 오늘은 뉴스가 끝나자마자 서울시장 선거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 간의 선거 전 마지막 토론을 바로 이 자리에서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 연결하지요. 수색이 중단된 사고 해역의 기상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복현 기자 나와 있죠?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하던데, 기상이 얼마나 더 나빠졌습니까?

[기자]

네, 이곳 진도는 온종일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바람은 초속 14m를 넘었고, 사고 해역의 파도 높이도 3m를 넘었습니다.

어제 이미 구조팀은 철수한 상태고 날씨가 더 나빠지면 현장을 지키는 대형 함정도 잇따라 대피할 계획입니다.

이런 날씨는 모레까지 이어질 전망인데요, 그렇게 되면 수중 수색은 오는 5일쯤에야 재개될 전망입니다.

[앵커]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시작부터 삐걱대는 것 같습니다. 야당 위원들만 오늘 진도에 방문했다고 하는데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오늘 야당 소속 의원들만 이곳 진도를 방문했습니다.

일정 조율이 잘 안 되면서 열여섯 실종자 가족 가운데 네 가족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실종자 가족은 여야 일정 조율조차 제대로 못 하면서 무슨 조사를 하느냐며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일정을 잡아 여야가 함께 올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또 "확실한 수색 대책을 마련해달라" 그리고 "특위 의원 1명이 진도 체육관에 상주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수색은 중단된 상태인데 이 사이에 민간 잠수사 충원이라든가 여러 준비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잠수 요원들의 피로도가 극심하고, 부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민간 잠수사 충원 문제에 대해 궁금해 범대본에 직접 질문했는데요, 범대본 관계자로부터 '당장 더 이상이 잠수사는 필요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앵커]

실제로 민간 잠수사가 더 이상 필요없는 상황인가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범대본은 지금 잠수사로도 작업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잠수 요원 1인당 하루 1회 투입 원칙을 지키려면 잠수사들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선미 쪽 선체 절단은 모두 12명의 잠수사가 투입됐는데요, 하루 정조 시간 한 번에 적어도 4명씩만 투입한다고 쳐도 정도 시간이 4차례니까 모두 16명이 필요한 건데 인원이 충족되지 않은 겁니다.

특히, 많게는 6~8명까지 정조 시간대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선체 절단 작업을 하던 민간 잠수사 1명이 숨졌고, 또 1명이 다쳤는데도 '당국은 잠수사 안전에 소홀한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서 선체 절단을 위해 바지선이 교체되면서 민간 잠수사 15명도 철수했다고 지난번에 전해드렸는데 이분들이 다시 투입되는 것은 아닌가요?

[기자]

네, 앞서 범대본은 바지선을 교체하면서 민간 잠수사 15명이 철수한 건, 자신들의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작업하던 바지선이 교체되면 잠수사들도 함께 철수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라는 건데요, 그런데 제가 당시 작업했던 잠수사를 만나본 결과 범대본의 이야기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범대본의 강제 지시에 따라 철수했고, 자신들은 바지선 업체 소속 잠수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언제든 투입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철수한 뒤에도 4일 동안이나 재투입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범대본의 민간 잠수사 투입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야기가 엇갈리는 것 같군요, 팽목항의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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