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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없인 수입 '0'…코로나 직격탄 맞은 프리랜서 예술인

입력 2020-05-11 20:49 수정 2020-05-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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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품이 없으면 돈 들어올 데가 없는 프리랜서 예술인들에게도 코로나19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문 닫은 공연장 대신 고깃집에서 일당을 받게 된 조명감독, 매일 구직 사이트에 들어가 보는 뮤지컬 배우, 이들의 이야기는 김나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온라인 중계된 이 공연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김동훈/조명감독 : 이 공연 하나 해서 4월 소득이 36만원입니다.]

20년차 조명감독 김동훈 씨는 무대 일을 멈췄습니다. 

두 아이의 학원비를 포함해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 생활비를 벌기 위해 주 7일, 고깃집에서 고기 포장을 벗기고 설거지를 합니다. 

프리랜서 지원금이 있다 해서 여러 서류를 챙겨 갔지만 기간이 맞지 않는다고, 피해를 입증할 수 없다고 거절 당했습니다. 

[김동훈/조명감독 : 피해를 증명할 길이 없는 거죠. (공연 기획이) 취소가 되어 버렸으니까. 아예 없어져 버렸으니까요.]

연습하고, 공연하고, 지난해 거의 쉬는 날 없이 무대에 섰던 뮤지컬 배우, 요즘은 구직 사이트에 접속해 아르바이트를 찾는 게 유일하게 중요한 일입니다.              

[강민수/뮤지컬 배우 : 정말 행사나 축가 연락이 1도 없어서, 수입도 1도 없으니까…]

코로나19로 극장에 새로운 영화가 모습을 감췄던 상반기, 영화 현장도 멈췄습니다. 

'타짜2'의 시나리오 작업을 했던 작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지강/시나리오 작가 : 수익은 올해 들어서는 아직 없습니다. 상반기에 계약되어야 할 작품들이 다 미뤄졌으니까.]

내년부터 예술인들에게도 고용보험을 적용한다는 정부 발표에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습니다.

[김동훈/조명감독 : 고용 대상이 없는데, 어떻게 고용보험을 들겠습니까?]

[강민수/뮤지컬 배우 : (고용보험료를) 다달이 내기에는, 작품이 없을 때는 정말 큰 금액이 될 수도 있거든요.]

(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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