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MB 청와대 지시하면 기무사가 '여론조작'…가담자 기소

입력 2019-04-25 08:01 수정 2019-04-25 10:18

'MB-오바마 절친' 기사는 확산
'대통령 업적' 소셜미디어 공유하기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MB-오바마 절친' 기사는 확산
'대통령 업적' 소셜미디어 공유하기도

[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군 기무 사령부가 손발을 맞춰 가며 여론을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권에 유리한 기사와 야권에 비판적인 기사를 퍼트린 것입니다. 검찰은 여론 조작에 가담한 기무사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여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오바마 대통령이 절친인 이유" 2011년 11월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 한국판 기사입니다.

"두 대통령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즉,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외교를 잘 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검찰 수사 결과, 당시 청와대는 기무사를 부적절하게 활용해 정권에 유리한 기사를 조직적으로 퍼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이 기사 공유를 지시하면 청와대에 파견된 국정원 직원이 국군기무사령부 사이버첩보분석과에 전달한 것입니다.

관련 지시를 받은 기무사 대원들은 '대통령의 외교 업적'이라며 소셜미디어에 기사를 퍼날랐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에 불리한 기사는 비난 의견을 달아 퍼뜨렸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자금 관련 의혹과 당시 야권을 비판하는 기사들이었습니다.

또 기무사는 2011년부터 약 2년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칭찬하고, 야권 정치인을 비방하는 게시물을 2만 건 넘게 썼습니다.

마치 민간단체가 발행하는 뉴스레터인 것처럼 꾸며 친정부 성향 칼럼을 구독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여론조작에 관여한 당시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 기무사 참모장 등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