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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억달러 가치' 미 기업 영업비밀 훔친 혐의 중국인 기소

입력 2018-12-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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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인이 근무 중인 미국에 있는 석유 회사에서 10억 달러(1조1천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상품의 영업비밀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연방 검찰은 이날 35세 중국인 남성 '홍진 탄'이 자신이 일하던 한 오클라호마 석유 기업에서 영업비밀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남성이 자신에게 일자리를 제안한 한 중국 회사가 이익을 볼 수 있도록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한 상품의 영업비밀을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이 남성이 '연구개발 하류부문(Downstream·석유제품 생산 부문) 에너지 상품'의 제조와 관련된 수백건의 컴퓨터 파일을 다운로드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 남성이 전날 오클라호마에서 체포됐으며 오는 26일 법정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의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링크트인 페이지에는 2017년 5월부터 오클라호마에 있는 '필립스 66'이라는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것으로 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FBI의 진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FBI에 영업비밀 절도를 신고했으며, 이 중국인 남성은 전 직장동료에게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이 남성의 노트북에서 리튬이온전지 소재생산 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한 중국 회사와 맺은 고용계약서를 찾아냈다.

FBI는 이 남성이 휴대전화와 리튬 기반 배터리 시스템에 들어가는 이 영업비밀의 마케팅 관련 파일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필립스 66 측은 전 세계에서 해당 상품을 제조하는 2개 정제소 가운데 하나를 자사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국인 남성은 이 회사의 배터리 프로그램과 이 회사만의 독점적인 공정을 이용한 배터리 기술 개발의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필립스 66 측은 이 기술을 통해 약 14억∼18억 달러(약 1조6천억∼2조원)를 벌어들였다고 FBI에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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