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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회 Pick] "누굽니꽈아아" 정치인들 '올해의 말·말·말'

입력 2017-12-25 17:02 수정 2017-12-25 19:00

당신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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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생중계 종료되었습니다. 영상 다시보기는 JT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성탄절 특집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야당 발제에 단골로 등장했던 주요 정치인들의 '말·말·말'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현안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너무 합니다"입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6월 22일) : 어떻게든지 정부가 좀 국민들한테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왔는데…자유한국당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우원식 원내대표는 올 한 해 야당을 상대로 협상을 이끄느라 진땀을 흘릴 때가 많았죠. 특히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저렇게 울먹이면서까지 답답함을 토로할 때도 있었는데, 연말 국회 상황도 크게 다르지가 않습니다.

우선 개헌특위 연장 문제를 놓고 여야 합의가 무산되면서 임시국회 회기가 내년 1월 9일까지 연장됐습니다. 공수처법을 비롯한 각종 쟁점 법안들은 처리될 기미가 없고, 대법관-감사원장 인준안도 표류하고 있습니다. 인준안만 별도로 처리하는 '원포인트' 국회가 열릴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이 분이 협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두 번째 주인공,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말보다 몸짓이 더 화제가 됐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좋은 일도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면서 한때 '철새' 논란도 없지 않았지만, 결국은 자유한국당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완벽한 복귀를 했죠.

하지만 김 원내대표 앞에도 난관이 많습니다. 우선 개헌특위를 연장하는 문제를 관철해내야 합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입장인데, 한국당은 그렇게 될 경우 지방선거에서 불리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죠. 그래서 개헌특위부터 연장시켜서 논의 시기를 더 미루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일단 특유의 '야성'으로 강경하게 이 주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22일) : 국회가 개헌을 걷어차는 이런 초유의 사태는 어떤 경우도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국회가 공전하는 사이, 다른 이유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인물이 있죠.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입니다. 안 대표의 '말·말·말'은 워낙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었는데,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유행어는 이거였죠.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통합의 적임자 누굽니꽈아아아아아]
 
[다정회 Pick] "누굽니꽈아아" 정치인들 '올해의 말·말·말'


네, 통합의 적임자. 최근 안 대표가 싸우고 있는 최고의 화두가 바로 통합이죠. 모레부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 당원 투표'가 실시됩니다. 31일이면 운명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통합 반대파가 거의 매일 원색적으로 안 대표를 비난하고 있죠. 안 대표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초조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우리 착한 아이들은 안 대표를 따뜻하게 환대해줬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 22일) : (안녕하세요. 산타 할아버지예요.) 아이고, 안녕하세요. (나도 다섯 살이에요.) 다섯 살? 아, 여섯…여섯 살? (이거 봐요.) 응응…그래, 그래. 이게 왜 이렇게 크기가 다르지? (종류가 여러 가지예요.) (안녕 아저씨! ) 응…]

마지막으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의 '말말말'도 살펴보겠습니다. 박 전 대표도 워낙 화제의 발언이 많은데, 아무래도 최근 통합 반대파의 선봉에 선 위치를 감안할 때, 역시 눈길을 끄는 건 대선 유세 당시의 '말실수'입니다.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4월 17일) : 문재인이 되어야 광주의 가치와 호남의 몫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안철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제가 일부러 한번 실수를 해봤습니다.]

박 전 대표의 이 발언은 물론 실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안철수 대표와 거의 결별에 이른 걸 보면, 굉장히 상징적인 말실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 박 전 대표는, 이른바 '박동배' 세력의 대표 격으로 통합 반대의 선봉에서 활동하고 있죠. 특히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이 세 사람은 '전 당원 투표'의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통합 반대파는 오늘 전 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통합을 둘러싼 갈등은 그야말로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지지자 투표 격려 캠페인/어제 : (통합 찬성한다!) (찬성한다! 찬성한다! 찬성한다!)]

[유성엽/국민의당 의원 (지난 22일) : 내보내 줄 테니까 나가십시오! 나가서 그 좋아 죽는, 좋아 못 죽는 바른정당과 통합하십시오!]

그렇다면, 통합의 파트너인 바른정당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일단 '조건부 찬성'까지 포함하면 11명 전원이 통합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른정당의 다수 의원들은 이른바 '박동배' 세력과는 함께 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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