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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 대통령과 제대로 얘기해 본 적 없다"

입력 2016-06-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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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 대통령과 제대로 얘기해 본 적 없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31일 서울 지역 재선 이상 비박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복수의 회동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모 음식점에서 이종구, 김성태, 정양석, 박인숙 등 비박계 의원들과 식사를 하며 공천 파동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표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제대로 얘기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과 관계가 껄끄러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에 대한 얘기도 했다"며 "공천 파동 당시 자신의 심경 등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며 "어제 유 전 원내대표가 강연을 한 것으로 안다. 옛날 얘기를 하며 자연스레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단 복당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얘기 역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김학용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김선동 의원과 친유승민계인 이혜훈 의원은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전 대표 의원실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껄끄럽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다"며 "분위기상 그런 뉘앙스로 참석자들이 기억할 수는 있지만 '껄끄러웠다'는 말을 한 건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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