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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서 15명 감염…첫 확진 환자, 통제 없이 활보

입력 2015-06-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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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메르스 환자의 대부분이 발생한 곳, 그러니까 첫 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은 지난주 금요일(29일)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이 환자는 당시에 별다른 통제 없이 병원을 돌아다녔는데요.

이곳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던 건지, 이 병원을 윤정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확인된 메르스 환자 18명 중 15명은 모두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에서 감염됐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발표입니다.

이 병원은 메르스 최초 환자인 A씨가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입원했던 곳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병실은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가 입원해 있던 방입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이 방에서 바로 옆 방으로 옮겨간 뒤 건너편 간호사 대기실로 향했습니다. 이후 바이러스는 제 오른 편에 있는 병실 3곳으로도 번졌습니다.

결국 이 병원은 상당수 의료진이 격리 조치되면서 지난달 29일부터 휴원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이 중소병원급 규모여서 감염 관리에 충실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해당 병원도 첫 감염자가 별다른 통제 없이 병원 안을 돌아다녔고 의료진들도 특별한 준비 없이 환자와 접촉했음을 인정했습니다.

[휴원 병원 의사 : 일반 의사들은 교과서에 안 나온 질환이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전체 의사들에게 (메르스관련) 교육이나 홍보가 없어서…어마어마한 사건이 재수 없게 터져버렸고 (그 환자가) 다른데로 갔으면 상관 없는데…]

하지만 휴원 중임에도 일부 격리 대상 의료진이 병원에 남아 이송을 기다리는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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