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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인터뷰] 김인식 "임창용에게 사인은.." 비화 고백

입력 2013-02-22 22:24 수정 2013-02-2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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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감독, 재활공장장, 믿음의 야구. 이 정도면 오늘(22일) 정수근의 찾아가는 인터뷰. 주인공, 감 잡으셨죠? 네, 바로 제1회와 2회 WBC 대표팀 사령탑 김인식 감독입니다.

김 감독이 밝힌 지난 대회 뒷얘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지금 만나보시죠.

[기자]

Q. 2006 WBC 대회중 기억에 남는 장면?
- 도쿄돔에서 이승엽이 극적으로 투런홈런을 쳐 3:2로 역전했을 때. 미국하고 시합하면서 최희섭이 대타로 홈런 쓰리런을 탁 쳤을때 '아 이시합은 잡을 수 있다'. 그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Q. 2009년 WBC 명장면은?
- 결국 시합엔 졌지만 마지막 결승에 이범호가 다르빗슈 공을 쳐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래서 '아 이제 됐다' 생각했다. 근데 알수 없는 거지만 불행히도 그런 사건이 생겼다. 그때 임창용이 점수를 안 줘도 결과를 알 수 없었다. 그때 우리가 투수가 고갈된 상태는 틀림없었다. 마지막 연장전 가서 창용이가 이치로한테 맞아서 졌을 때 너무 허무했다. 잊혀질 수 없는 장면이다. 이 선수를 걸릴 경우에 완전히 일어나서 고의사구로 보내는 것 하고 볼볼 던져서 어렵게 보내는 것 하고, 근데 후자를 택했다. 그 다음날 아침 먹으러 갔을때 창용이를 만나 그 사인 봤냐고 물어봤더니 못봤다고 했다. 내가 다시 한번 야구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

Q. WBC 대표팀만의 특전은?
- 전세기를 탄다. 비행기 탈 때부터 그럴 듯하다. 버스 자체가 비행기 앞에 까지 들어간다. 검색대도 거치지 않고 걸어간다.

Q. 이번대회 마운드가 약하는다는 평에 대해
- 좌투수가 부족한 것 같다. 박희수 하나인데. 쪽수가 좀 부족하다.

Q. 류중일 감독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너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냉정하게 봐야한다. 각각 선수들와 게임 운영 자체도. 그럼 잘 되지 않을까 싶다. 뜨거운 가슴과 따뜻한 가슴 중 따뜻한 가슴이 낫다. 뜨거우면 열만 내는 거다. 감독은 따뜻한 가슴을 가져야 한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판단하고. 선수들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지도자가 된다.

Q. 4강 갈수 있을까
- 무조건 들어가야한다. 우리 야구 발전을 위해서

Q. 2009년엔 '위대한 도전', 2013년 슬로건은?
- '허면' 된다.

Q. 일본은 정말 왼손 투수에 약하다?
- 우리나라에서 그 당시 제일 잘던진 투수들이 다 왼손이었다. 그거 뿐이다.

Q. 일본의 약점은?
- 지도자가 뛰어나지 않다. 2회 WBC에 우리나라가 1:0으로 앞선 8회말 그때 번트를 댔다. 우리는 땡큐였다.

Q. 2009년 WBC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가 많았는데
- 선수 스스로가 보고 뛰는 상황이었다. 국내에선 세이브됐겠지만, 그만큼 일본 선수들이 정확했다는 것이다.

Q. 나의 라이벌은 김성근 감독이다? (O)
- (O) 맞다. 김성근 감독하고 하면 팽팽하다. 그런 게 느껴진다. 그 분한테 가서 한번 물어보라.

Q. 나는 류현진을 혹사시켰다.
- (X) 혹사보다는 의존을 많이했다. 약체의 설움이다.

Q. 해태코치 시절, 김응용 감독이 보던 TV채널을 돌렸다는데?
- (O) 그래? 난 아예 그런 것 의식을 안 했다.

Q. 정수근은 자랑스러운 제자인가?
- 정수근 자랑스럽다. 본인이 바보같다. 조금 참지 못하고. 그것을 분명히 알아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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