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입 냄새 없앤다?…'안전' 검증된 패치, 하나도 없어

입력 2021-06-09 09:16 수정 2021-06-09 14: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마스크에 붙이면 답답한 느낌도 줄여주고 냄새도 없애준다는 패치가 요즘 많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안전한지 검증을 받은 제품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패치를 사서 마스크에 붙이면 시원한 향기가 나서 입냄새를 덜 나게 하고 답답한 느낌도 줄여준다고 광고합니다.

실제 코로나19로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요즘 마스크에 패치를 붙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지영/경기 고양시 : 친구가 이거 박하향 나는 거 괜찮다고 해서 (줘서) 써봤는데 입 냄새나 이런 거 냄새 좀 나잖아요. 그런 게 조금 없어서 (괜찮았어요.)]

[김은정/서울 상암동 : 마스크를 쓰면 답답하니까 아무래도 조금 더 좋아 보이기도 하고 뭔가 효과가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해서요 (써볼 생각도 있습니다.)]

안전한 걸까.

소비자원이 4월 12일 기준으로 시중에서 파는 마스크 패치를 모두 조사했는데 총 49개 제품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안전하다는 검증을 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마스크 패치는 생활 화학제품이라 관련법에 따라, 위해성 평가를 거치고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확인받아 신고를 한 뒤에 팔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절차를 거친 제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윤혜성/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장 : 공기 중에 그 함유 물질을 방출하고 또 그 물질이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서 흡입이 될 수 있습니다. 사용을 즉시 중단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소비자원은 49개 판매사에도 즉시 판매를 중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팔고 싶으면 안전하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데, 검사를 받겠다고 한 업체는 1곳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회사는 제조를 중단하거나 일반용 방향제 등으로 용도를 바꿔 팔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스크 패치라며 광고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소비자원의 조사 내용을 통보받은 환경부는 시정 권고를 안 지킨 업체에 판매금지와 회수 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마스크 패치, 안전성 검증 안돼" 판매중단 권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