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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회담 1주년, 북·미 대화 '청신호'…달라지는 기류

입력 2019-06-15 20:26 수정 2019-07-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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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 북·미회담 1주년을 전후로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와대 출입하고 있는 심수미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서로 상당히 험한 말들을 주고받았는데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 보면 북한에 대해서 계속 긍정적인 말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것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좀 더 구체적인 얘기를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북한이 2차례 발사체를 쏜 것을 두고 "매우 단거리였다" 그리고 "나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친서가 싱가포르 회담 1년을 맞아서 전해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설명을 했잖아요. 친서라는 것에 우리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지난해에도 협상이 잘 안 되고 있을 때 이 친서가 여러 번 교착 상태를 푸는 역할을 했기 때문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이 열리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6월 초,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12일 회담이 이뤄지게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2차 회담이 열리기 전까지의 고비고비마다 친서는 어김없이 등장을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친서를 통해서 대화의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앵커]

비건 대북 특별대표 이야기 좀 해볼까요. 최근에 이제 차관보에서 차관급으로 승진 검토한 것 역시 이제 비슷한 시기에 승진을 했던 북한의 최선희 부상과의 실무협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 라는 그런 보도를 저희가 해드렸는데, 한·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 전에 이제 비건 대표가 미리 한국에 온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29일에 방한을 하기 때문에, 당초 비건 대표는 27일쯤 한국에 올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직 조율 중이기는 하지만 이 일정을 24일쯤으로 3일 정도 앞당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합니다.

비건 대가 이에 앞선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우리 측 이도훈 본부장과도 만난다는 것을 고려하면 평소보다 체류 시간이 상당히 깁니다.

때문에 비건 대표가 북측과 판문점 등지에서 접촉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그동안 북·미 양국을 보면은 일관되게 서로 주장을 해 왔던 것이, "너희가 먼저 양보하기 전에는 우리는 양보하지 않겠다" 이런 기류가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비핵화에 대해서 혹시 이런 서로 다른 의견이 달라질 기미가 있을까요?

[기자]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말하기 좀 어렵습니다.

지난 4일 북한 외무성은 미국을 비난하는 공식 담화문을 발표했는데요.

"미국은 지금이라도 셈법을 바꾸고 우리의 요구에 화답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북한의 근본 이익에 배치되는 요구를 한다"면서 미국을 비판을 했고요.

미국 역시 '완전한 비핵화 없이 제재 완화는 있을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도 이제 얼마 전에 고 이희호 여사 조의를 표하기 위해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판문점에 온 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비건 대표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을 보낸 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라고 했습니다.

사실 북한은 올 상반기 들어서 4차 남북정상회담 뿐 아니라 4·27 1주년 공동기념행사 등의 우리 정부의 제안을 대부분 거절을 해왔습니다.

그런만큼 우리 정부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변화인 것인데요.

오늘(15일) 북한은 6·12 북·미회담 1주년 기념 우표를 1만 장 발행을 했는데, 이 역시 대화의 가능성이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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