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장마에 가리왕산 '긴장감'…빗물에 쓸린 흙·돌 배수로 막아

입력 2018-06-26 21:24 수정 2018-06-26 21: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장마가 시작되면서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목된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지난달 비 피해를 교훈삼아 대비하고 있어서 문제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장에 가 보니 곳곳에 위험 요소가 남아 있고,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장대비가 내리는 비탈면에서 굴착기가 땅을 팝니다.

물이 가장자리로 흘러가도록 방향을 바로잡는 겁니다.

아래에선 '침사지'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빗물에 떠내려 온 흙과 돌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모으는 시설입니다.

공사가 끝나기 전 비가 쏟아지자 급한 대로 방수천막을 씌웠습니다.

침사지를 지난 흙탕물은 배수로를 따라 빠른 속도로 흐릅니다.

어른 머리만한 돌덩이를 바닥에 내려놓으면 금방 아래로 흘러 내려갑니다.

이렇게 위에서 떠내려 온 흙과 돌이 배수로 중간에 점점 쌓이고 있습니다.

한 달 전 비 피해도 이렇게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사회수석이 직접 찾아와 TF팀을 만들고 신속한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장마가 코앞에 닥친 이달 20일에야 시작됐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 몇 m로 얼마만큼 파는 건지 그게 설계가 나와야지 하는 건데…최대한 당겨서 하고 있는 거거든요.]

지난달 쓸려내려온 흙과 돌도 한쪽으로 치워졌을 뿐 당시 모습 그대로입니다.

산 아래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오늘(26일)은 불과 40mm 정도 비가 왔을 뿐인데 수도꼭지를 틀자 연신 흙탕물이 나옵니다.

[마을 주민 : 밤에 잠들었을 때 폭우가 내렸을 때 어떻게 우리 집이 또 변할지 그것도 정말…공포에 질려요. 잠 못 자겠죠.]

강원도는 배수체계를 정비했고 이번 장맛비의 양이 많지 않아 피해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호우' 문제없다더니…시간당 30mm에 무너진 가리왕산 트랙터가 논 속으로 '쑥'…6번째 싱크홀에 주민 불안 커져 울산서 원인 모를 '가스 냄새' 또…불안감 스멀스멀 서울만 300여 곳…아슬아슬 '재개발 구역' 현장 가보니 밤새 술판에 쓰레기 투기…주말마다 "폭격 맞은" 한강 공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