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관련한 어처구니가 없는 대화는 또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마치 대통령처럼 문체부 차관 후보자를 한명한명 면접하듯이 검토하는 내용인데, 그 중 차관 추천 인사가 페이스북에 세월호 관련 칼럼을 퍼나른 걸 문제삼는 대목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3일 최순실 씨 측근인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대화를 나눴습니다.
[류상영/전 더블루K 부장 : 그 때 막 회장한테 영태가 들이대니까 "그럼 너, 벨(김종 문체부 차관) 다음에 바꿀 사람 있으면 갖고 와봐, 한 번" 그렇게 된 것 같아]
최순실 씨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인사 문제를 언급했다는 겁니다.
둘의 대화는 고영태 전 이사가 후보자를 물색해, A교수의 이력서를 최 씨에게 건넸다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류상영/전 더블루K 부장 : 그래서 부랴부랴 A교수를 인터뷰 보고 이력서 넣었는데.]
하지만 고 씨의 뜻대로 되진 않았다는 언급도 나옵니다.
[류상영/전 더블루K 부장 : A교수 뭐 세월호 관련된 무슨 칼럼 누가 쓴 거를 페이스북에다 포스팅을 한 번 했나봐. 차관 자리 하나 하는데. 무슨 (세월호) 성금 낸 것도 아니고.]
최 씨가 차관 후보자를 검토하면서 A교수의 소셜미디어를 보고 '사상 검증'을 했다는 겁니다.
이른바 고영태 녹취에 등장하는 최 씨 측근들이 안산의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을 좌빨이라 부르며 막말을 한 가운데 최 씨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