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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 PC' 보도 이후 47일…운명의 순간들

입력 2016-12-09 12:27 수정 2016-12-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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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은 결국 오늘(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로 이어지며 대한민국호의 명운을 가르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중심으로 과정을 정리해 봤는데요.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정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건 10월 24일 JTBC 뉴스룸이 최씨가 쓰던 태블릿 PC를 공개하면서였습니다.

대통령의 주요 연설문과 외교문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이 최씨에게 사전 유출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죠.

바로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최씨의 국정개입을 사실상 인정했고, 광장에는 성난 촛불민심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1차 담화가 국민적 공분을 잠재우는데 실패하자 11월 4일 단행된 2차 담화는 '내가 이럴려고 대통령을 했나'라는 유행어만 남기고 국민의 분노를 키웠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정부 최저치인 5%까지 떨어졌고, 다음 날 광화문에서는 20만 개의 촛불이 타올랐습니다.

사흘 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성수석은 팔짱을 낀 채 검사들과 환담을 나눴고, 그 주말 3차 촛불집회에는 100만 명이 참여했는데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숫자였습니다.

17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질 것'이라고 발언해 국민들은 LED 촛불과 횃불을 들고 전국에서 일어섰습니다.

20일 최씨를 기소한 검찰은 29일까지 조사받으라는 마지막 통보를 했지만 박 대통령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고요, 국민은 190만 개의 촛불로 반격했습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회에 퇴진을 맡기겠다'며 중도하차 뜻을 처음으로 밝히고, 새누리당은 '4월 퇴진'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야3당 탄핵안 발의가 무산됩니다.

성난 민심은 여의도 새누리당사로 번지며 전국에서 232만 명이 한밤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민심을 뒤늦게 파악한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안 표결 참가"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탄핵안 통과 가능성을 확인한 야3당이 발의한 탄핵안을 국회의장이 어제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오늘 국회는 대통령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역사적인 현장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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