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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체부, K스포츠 '업무대행'…공문도 대신 발송

입력 2016-10-31 21:20 수정 2016-11-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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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산하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에 K스포츠 재단을 도와주라고 요구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재단 공문까지 문체부가 대신 보냈습니다.

전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대한체육회장 앞으로 온 공문입니다.

K스포츠 재단에서 국제 행사를 개최하니 대한체육회 후원이란 말을 쓸 수 있게 승인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재단 이사장 직인까지 찍혀 있지만, 이 공문을 보낸 곳은 재단이 아닌 문화체육관광부였습니다.

K스포츠 재단의 후원 유치 업무까지 정부가 대신한 겁니다.

문체부에서 연간 4000억 원의 예산을 받는 대한체육회는 불과 하루 만에 후원을 승인합니다.

K스포츠 재단이란 이름조차 생소했지만 문체부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단 설명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의아했죠. 솔직히. 그런데 이제 (문체부에서) 전화를 좀 받았습니다. 그래서 해주게 된 거고요.]

이 행사엔 해외 연사를 포함해 150여 명이 참가했고, 문체부 김영수 체육협력관은 축사까지 했습니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K스포츠재단에 대해선 주무부처 차관으로서 도움을 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체부가 재단 설립에서 운영까지 전방위로 지원했단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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