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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자살 시도…검찰과 국정원의 '뿌리깊은 갈등'

입력 2014-03-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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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첩 증거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다 자살을 기도한 국정원 직원 권 모 과장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자살 기도가 결국 검찰과 국정원의 해묵은 갈등 때문에 터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자살을 기도한 국정원 권 모 과장은 국정원에서 27년 동안 대공 업무를 담당한 베테랑 요원입니다.

국정원은 권 과장이 무하마드 깐수 간첩 사건과 일심회 간첩단 사건 등 공안 사건을 주로 맡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권 과장이 주선양 총영사관에서 부총영사로 근무하면서 중국 문서 입수 과정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권 과장의 자살 시도가 이번 사건을 둘러싼 검찰과 국정원의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위조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의심을 하고 있고, 국정원은 요원들을 날조범으로 몰고 있다며 내심 불쾌해 하고 있습니다.

평소 소환 여부조차 확인해주지 않던 국정원이, 권 과장에 대해서는 조사 시간까지 자세히 설명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그동안 수사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윗선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핵심 인물인 권 과장이 의식 불명에 빠지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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