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어젯밤(22일) 구속됐습니다. 강간 치상과 무고 등의 혐의입니다. 별장 성접대 사건이 처음 불거진 2013년 7월 구속됐다가 풀려난 지 6년 만입니다. 법원은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됐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구속이 된 김학의 전 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윤중천 씨도 구속이 되면서, 김 전 차관의 이런 진술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성범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5월 23일 목요일 아침&, 박현주 기자가 첫 소식으로 전합니다.
[기자]
김학의 전 차관과 함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어젯밤 늦게 구속됐습니다.
강간치상과 무고 등의 혐의입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윤 씨는 곧바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별장 성접대 사건이 처음 드러난 지난 2013년 7월 구속됐다가 풀려난 이후 6년 만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윤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한 차례 기각됐습니다.
이에 보강 수사를 벌이고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다시 청구한 끝에, 윤 씨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여성 이모씨를 폭행하고 협박해 김 전 차관 등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김 전 차관과 함께 이 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윤 씨에 앞서 구속된 김 전 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사실상 모든 진술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윤 씨가 구속되면서 김 전 차관과의 대질 조사 등을 통해 성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