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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합의문 '초안 잡기'…북·미 2인자들의 뉴욕 담판

입력 2018-05-31 20:18 수정 2018-05-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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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세세한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라면 김영철-폼페이오 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물, 즉 정상 합의문에 담길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조건과 방식을 2인자들이 사전에 결정짓는 자리입니다. 보도해드린대로 그 결과는 우리가 잠든 사이인 한국시각 내일(1일) 새벽 3시 15분에 발표되는데 여러가지 상황으로 볼때 이미 큰틀은 다 짜인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결국 핵심은 완전한 비핵화, 그러니까 CVID를 북한이 수용할 것인가, 동시에 북한 체제안전을 미국이 어떻게 완전하게 보장할 것인가로 좁혀질텐데 어제(30일) 만찬부터 진전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는군요.
 

[기자]

90분 만찬이 끝난 이후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해 큰틀에서는 합의가 이뤄졌다는 이야기가 외교 소식통들 사이에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국무부는 오늘(31일) 회담을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눠 마라톤 협상을 예고했습니다.

만찬 이후에는 이런 일정을 오전에 한 차례 3시간 회담을 하고, 오후 2시 15분,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조정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을 갖고 왔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앵커]

오후 기자회견을 봐야되겠지만, 물론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이 됩니다만,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CVID 요구를 북한이 어느정도 수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런 의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어제 만찬 직후 국무부 고위 관리는 브리핑에서 "국무장관과 대통령은 우리가  CVID를 추구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김영철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대리인이자 가장 중요한 참모로서 각자 회담 성사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6·12 정상회담 합의문에 올려질 뉴욕 담판의 결과물을 놓고 두 정상의 대리인이 최종 조율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회담에서 지금까지 이견이 컸던 비핵화의 속도, 북한의 체제보장, 경제적 보상 방식 이런 데서 입장차를 좁힐 수 있다고 봐야하겠군요.

[기자]

뉴욕회담에서는 판문점 실무협상을 토대로 6·12 정상회담 합의문의 조건을 맞춰볼 겁니다.

북한은 CVID, 그중에서도 기존 핵무기의 빠른 폐기에 합의할 수 있을지와, 미국은 그에 대한 보상으로 신속하게 북한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국무부 고위 관리는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에 그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안전보장과 그를 뛰어넘는 경제적 대번영을 도울 것"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과 약속이 뒤따를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영구적 체제보장을 위한 평화조약과 IMF·세계은행 등을 통한 구체적인 경제지원 계획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와관련 CNN방송은 CIA는 미국이 지원하는 경제발전이 김정은 위원장이 군부 지도자들의 충성심을 유지하는데 끼치는 효과까지 분석해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싱가포르에 하루 이상 있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김 부위원장이 회담 뒤 워싱턴으로 이동해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특히 1일 오후 2시 30분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 일정이 잡혀 있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12 싱가포르 회담 개최를 확정 발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6월 12일 회담을 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으며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뉴욕회담 직후 김 부위원장이 바로 귀국길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회담당일 오후 4시 50분 중국 국제항공편에 김영철 이름의 예약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앵커]
내일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내용. 알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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