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미 '막판 신경전' 속…회담장소 '싱가포르 유턴' 기류

입력 2018-05-07 21:50 수정 2018-05-07 22: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이 비핵화를 일제히 거론하고 나선 것은 북미 간 의제를 놓고 막판 밀고 당기기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런 기류 속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싱가포르가 다시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잠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싱가포르가 재부상하고 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지난주 보다 그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판문점 변수가 부각되기 전 논의 과정에서 싱가포르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였습니다.

중립국이고 경호, 언론 접근성, 인프라면에서 뛰어났기 때문이죠.

남북정상회담 이후 판문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지만 백악관 참모진과 정보기관에서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해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고, 남북정상회담을 한번 했기 때문에 흥행성도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결론적으로 급부상이라기 보다는 당초 후보지였던 싱가포르로 유턴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의 스타일상 갑자기 결정을 되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앵커]

판문점 개최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것인데, 남측 지역인지 북측 지역인지는 차이가 있겠지요?

[기자]

요즘 워싱턴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현지시간 6일, "5월말 내지 6월초에 아마도 판문점에서 열릴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싱가포르 개최가 유력해진 것 아니냐는 미국 매체의 보도들이 나온 이후 기사입니다.

일각에서는 판문점 북쪽 지역인 판문각에서 개최할 경우 남북정상회담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한인민군 의장대사열 등 의전과 '도보다리' 담소 등과 같은 세부적 동선을 놓고 세부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 측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관계자로부터 "거의 확정단계지만, 막판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판문점이든 제3국이든 막판 극적인 반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디가 되든 이렇게 발표 시점이 늦어지는 건, 사실 양쪽 모두에게 손해가 되진 않는다는 분석도 있더군요.

[기자]

북한으로선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를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동선 공개를 최대한 미루는 게 득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세계의 주목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뒤 가장 극적인 시점에 발표하고 싶어할 겁니다.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 분석입니다.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다시 갈거란 얘기는 뭡니까?

[기자]

워싱턴에서 나오고 있는 다양한 관측 중 하나는 폼페이오 장관이 금명간 다시 평양을 방문하는 시나리오입니다.

김 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하고, 억류된 미국인 3명을 데리고 오면서 회담의 장소와 시기를 양측이 동시 발표하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한지 1주일이 다 되가는 만큼 이번 주 중에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관련기사

협상 카드 혹은 막판 조율?…트럼프, 군불만 때는 의도는 '정해졌다'는 북미정상회담 일정·장소 발표 왜 늦어지나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개최 유력…G7 이전 '6월초' 가능성 트럼프 "북·미 회담 날짜·장소 확정…주한미군 철수 의제 아냐" 볼턴 "트럼프, 주한미군 병력감축 옵션 지시 내린 적 없다"
광고

관련이슈

관련키워드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