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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마광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평소 우울증 앓아

입력 2017-09-05 21:10 수정 2017-09-0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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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자신의 유산을 가족에게 넘긴다는 유언장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마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 오후 1시 35분쯤입니다.

지난해 정년 퇴직한 마 전 교수는 자신을 돕던 가사 도우미가 외출한 사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정식/용산경찰서 형사과장 : (이복누나가) 방문을 해서 발견을 하신 거예요. 가사도우미가 외출 중이었기 때문에 가사도우미한테 연락을 하고 같이 신고를 한 게 13시 51분입니다.]

자택에서는 마 전 교수가 자필로 쓴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유언장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9월 작성된 것으로 자신의 재산을 가족에게 물려주고 시신 처리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마 전 교수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마 전 교수는 병원에서 입원을 권유할 정도였지만, 약물만 처방받아 복용해왔습니다.

[마광수 전 교수 자택 아파트 경비 : 걸어 다니는 거 보면 기운 없이 걸어 다니고…(평소) 방문하는 사람 한 사람 있었는데, 그분 말고는 드나드는 사람 없었어요.]

시인 윤동주에 대한 연구로 학계 주목을 받은 마 전 교수는 1989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펴내며 성담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인물로 꼽힙니다.

특히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대한 논쟁을 부른 작품 '즐거운 사라'로 구속되면서 표현의 자유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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