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룸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역시 시작은 앵커브리핑입니다만, 오늘(18일)은 앵커 자리를 함께 나눌 분이 계십니다.
[이서현 :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화성에 사는 윤상이 윤민이 엄마 이서현입니다.]
네. 오늘 앵커브리핑의 주인공은 뉴스룸 시청자. 이서현 씨입니다. 중학교 3학년 아들, 중학교 1학년 딸을 키우는 학부모이십니다.
어제 전해드린 앵커브리핑 '아들, 밥은 먹었느냐' 자녀의 취업에도 힘 있는 부모 덕을 봐야 하는 세상에 이 땅의 힘없고 성실한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았지요.
이서현 씨는 어제의 그 앵커브리핑에 답장을 보내주셨고 오늘 앵커브리핑은 바로 이서현씨의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이서현 : 누군가에게 잘 부탁드린다라는 말조차 할 곳이 없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들은요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막대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못하고 손에 꼭 쥐고 있다가 입으로 질겅질겅 씹으면서 집으로 가져오더라고요. 비록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못했지만 제 눈엔 너무나 예쁘고 감사한 아이들이에요. 그래도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나는 저렇게 해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서현씨는… 개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본 영화 베테랑… 유아인 같은 금수저들은 많아도 황정민 같은 경찰은 없어 보인다는 것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씁쓸해했습니다.
금수저를 문 그들이 부럽진 않았으나 평범한 우리 아이들이 안타까웠던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서현 : 그저 평범한 엄마인 제가 할 수 있는 건. 바르게 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는 것 이제 전부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도 얼른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부스스한 얼굴 아들, 밥은 먹었느냐…
(이설아 '엄마로 산다는 것은')
시청자 이서현 씨와 함께 만든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