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 첫 소식입니다. 어제 북한은 최용해 노동당 비서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는데요.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특사 파견이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경우 동북아 외교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오늘의 첫 소식, 윤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용해가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모레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발표가 나온 이튿날. 미국은 이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젠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야망 (핵·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양측(미·러)의 우려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관련 보도를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용해가 사실상 김정은에 다음 가는 권력 2인자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노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최용해 동지가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게 됩니다.]
자연히 김정은의 방러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그렇게 되면 외교 고립의 탈출구를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서 찾게 되는 겁니다.
당장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조양현/국립외교원 교수 : 북한이 병진정책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와 가까워졌을 때 대북공조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죠. 또 비행화 등 6자회담을 두고 국제사회에서 의견이 갈릴 수 있다는 부분이 우려됩니다.]
북한은 최근 억류 미국인을 전격적으로 석방하는 등 미국과 서방을 향한 관계 개선의 메시지도 잇따라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