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식자재·인건비 올랐는데 손님은 '뚝'…골목상권 '한숨'

입력 2018-08-13 07: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골목 상인들은 이번 폭염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폭염 때문에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값 크게 오르고 있어서 부담이 큰데,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없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끓는 기름 앞에 서있는 것 만으로 얼굴에 땀이 맺힙니다.

드문 드문 손님이 빵을 사가지만 상인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박인순/망원시장 상인 : 인건비가 너무 비싸고…집세(임대료)도 만만치 않고. 견디기가 힘들어.]

인근 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료값과 인건비는 올랐는데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태송금/음식점 직원 : 무 값도 많이 올랐어요. 1000원 하던 게 3500원, 3000…]

폭염 때문에 재료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달 2400원 정도하던 양배추는 7600원이 됐고 시금치, 고추도 2배 넘게 올랐습니다.

긴 더위 탓에 농작물 작황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장을 찾는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소득이 줄어든 그만큼 일하는 시간은 늘었습니다.

[김남욱/음식점 운영 : 남는 게 많이 줄어들었죠. 그래서 안 쉬고 일하고 있어요.]

지난해 소상공인 폐업자 수는 91만 명 정도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65만 명보다 많았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14일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부가가치세 면제 기준 매출액을 연 24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확대하고 카드수수료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의 영업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이 정도로는 상황 해결이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관련기사

일상이 된 '무더운 밤'…서울 21일·여수 24일 연속 열대야 '더위 탈출' 문턱 구경…인천공항 '노인 피서객' 따라가보니 더위 부채질하는 과일값…'금수박'에 사과·복숭아까지 들썩 "추석이 코앞인데 출하할 게 없네요" 폭염피해 과수농가의 한숨 전기료 물가지수 20개월째 '불변'…여름에 비싼 현실과 '괴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