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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프', 노년에도 걸크러쉬 가능합니다

입력 2016-06-23 08:59 수정 2016-06-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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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벤저스' 6인의 이모들의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고 있다.

같은 여성도 반하게 만드는 매력의 소유자를 걸크러쉬라고 부른다. 멋진 언니라고 부르기에는 나이가 지긋한, 평균 나이 70대의 멋진 이모들이 걸크러쉬 매력을 뿜어내며 사랑받고 있다. tvN 금토극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 속 6인의 여성 시니어들의 이야기다.

먼저 '디마프' 걸크러쉬의 대표주자 윤여정(오충남)은 화끈하고 솔직한, 돌직구 매력을 발산중이다. 특히 톡 쏘는 말투로 내뱉는 직설적인 표현들은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윤여정의 매력이 빛을 발한 것은 지난 18일 방송된 12회에서다. 자신을 배신한 젊은 교수 친구들을 향해 일침을 가하면서도,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복수를 선보인 것.

윤여정은 돈과 출세밖에 모르는 성동일(박교수)에게 뼈 있는 직언을 날렸다. "너희들이 지은 죄 중 가장 큰 죄는 니들 스스로 니들 가치를 모르는 것"이라고 말하며, 성동일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했다. 또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더 내는 게 평등이야"라고 말하며, 합숙 중 꼰대들을 챙기고 이끄는 모습으로 남다른 카리스마를 느끼게 했다.

김영옥(오쌍분)은 극중 최고령 걸크러쉬 유발자다. 윤여정이 맹장이 터졌을 때, 빛나는 기지와 행동력으로 그녀를 구한 인물이 바로 오쌍분이다. 오쌍분은 혼자 사는 오충남이 전화를 받지 않자 재빨리 119를 부르고, 한밤중 사발이를 타고 달려가 오충남을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반전 활약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박원숙(이영원)은 멋진 친구의 모습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박원숙은 여배우로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친구와 친구의 가족들까지 따뜻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박원숙은 고현정(박완)이 가장 믿고 따르는 이모이기도 하다.

김혜자(조희자)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다. 새침한 말투와 눈을 동그랗게 뜨는 귀여운 모습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고두심(장난희)는 상대방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센 모습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강렬한 매력을 전했다.

자유를 찾아 떠난 나문희(문정아)의 주체적인 변화에도 열렬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문정아는 남편 신구(김석균)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자신에게 화를 내는 남편에게 "너만 효자냐? 나도 효녀야"라고 시원하게 응수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렇듯 주름마저도 멋지게 만드는 '디마프' 이모들의 활약은 그동안의 걸크러쉬와는 또 다른, 색다른 걸크러쉬의 유형을 보여주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반하게 하고 있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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