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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퀴담' 내한공연…20년 역사 막 내린다

입력 2015-09-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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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선한 가을 바람이 제법 느껴지는 요즘, 다채로운 문화생활도 즐기면서 가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문화가 있는 주말 순서입니다.

강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개봉영화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뮤지컬 스타 최정원 씨가 이번엔 영화배우로 데뷔를 했습니다.

제목이 '사랑이 이긴다'인데요. 민병훈 감독의 신작입니다.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던 도도한 여자 은아.

결혼 후 공허함을 딸의 성공을 통해 채우려 하지만 딸은 만족을 모르는 엄마에게 지쳐갈 뿐입니다.

남편은 성공한 내과 의사지만 성추행 문제로 공방에 휩싸인 상태.

어느날 택시기사와 시비 끝에 파출소에 끌려온 그는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아내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분신을 시도합니다.

영화는 가장 가까운 만큼 상처입기 쉬운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치유를 모색합니다.

+++

모든 걸 다 가진 듯 보이는 뉴욕 최고의 재벌 데이안은 사실 시한부 인생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몸에 기억을 이식하는 최첨단 기술 덕분에 돈으로 건강하고 젊은 몸을 사서 화려한 인생을 즐기고 있는데요.

어느날부턴가 몸에 이상이 생기고 정체불명의 기억들도 엉키며 괴로운 상황에 빠집니다.

SF영화 '셀프리스'는 몸에서 분리된 정신이 온전한 나일 수 있는지, 영원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행복인지 되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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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단팥빵 '도라야키'를 파는 작은 가게.

어느날 도쿠에라는 할머니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며 찾아옵니다.

마음을 담아 만든다는 할머니 단팥 비법 덕분에 가게는 인기를 얻게 되는데요.

하지만 마을엔 할머니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고 가게는 위태로워집니다.

일본 영화 '앙-단팥인생이야기'는 특별할 것 없는 보통사람들이 서로 상처를 보듬어주는 과정을 뭉클하게 풀어냈습니다.

[앵커]

요즘 영화든 방송이든 참 음식 이야기가 많습니다. 세계적인 서커스단의 대표 작품을 오늘부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죠?

[기자]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 서커스단이죠. '태양의 서커스'의 대표작 '퀴담'이 8년 만에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퀴담은 라틴어로 익명의 행인이란 뜻인데요.

상상의 세계인 퀴담에서 다양한 인물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각종 묘기를 통해 보여줍니다.

2007년 관객 17만 명을 모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좋았는데요.

거리예술가 20명으로 시작했던 태양의 서커스가 올해 미국과 중국 업체에 팔리게 되면서 퀴담 공연도 이번 세계 투어를 마지막으로 20년 역사의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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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의 안무가인 린 화이민이 12년 만에 내한했습니다.

세계적 무용단인 클라우드 게이트를 창단한 그는 이번에 무용극 '라이스'를 선보이는데요.

아시아인들에게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 문화이자 삶이라고 할 수 있는 쌀을 소재로 한 무용입니다.

[린 화이민 : 쌀의 순환 주기는 결국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삶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었어요.]

[앵커]

마지막으로 읽을 만한 책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혹시 인디음악 좋아하시나요?

인디 뮤지션들은 주류에선 소외됐지만 자신들 만의 개성으로 음악 세계를 풍부하게 일군 사람들이죠.

인디 음악이 겪어온 지난 20년 동안의 이야기를 한 권으로 담아낸 책이 나왔습니다.

새 책 '골든 인디 컬렉션'은 대중문화 평론가인 최규성 씨가 3년에 걸쳐 완성한 책입니다.

가을방학, 장미여관 등 41팀의 인디 뮤지션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하고 사진도 직접 찍었다고 하는데요.

음악과 함께 흘러온 이들의 삶을 따라가면서 인디 음악의 역사와 미래도 자연스레 펼쳤습니다.

한문학자 강명관 교수가 옛글을 공부하며 틈틈이 떠오른 생각을 엮어 책을 냈습니다.

에세이집 '이 외로운 사람들아'에선 지금의 한국과 조선 시대를 넘나들면서, 고단한 세상살이에 지혜와 위로가 될 만한 60여 편의 짧은 단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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