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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현대차 주가…공매도 기승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

입력 2015-06-24 15:15

현대차그룹 판매부진 탓에 실적우려 팽배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한달여 누적공매도 800만주
최근 며칠간 공매도 다시 기승…추가하락 가능성 높아
증권가, 세 회사 목표가 줄줄이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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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판매부진 탓에 실적우려 팽배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한달여 누적공매도 800만주
최근 며칠간 공매도 다시 기승…추가하락 가능성 높아
증권가, 세 회사 목표가 줄줄이 하향조정

최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 3사의 주가가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40여일 만에 주가가 9.7%~22.7% 떨어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11일 17만5000원에 시작해 1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때부터 이달 23일 13만1000원까지 종가 기준으로 22.7%가 떨어졌다.

기아차도 11일 5만260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5만700원으로 장대 음봉을 그리더니 이달 9일에는 4만3200원까지 떨어졌고, 소폭 반등이 나오며 23일 4만58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한 달여간 떨어진 주가는 9.7%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도 비슷한 처지다. 지난달 11일 종가기준 23만6000원이던 주가는 23일 20만1000원으로 14.8%가 떨어졌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자동차 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한 달 새 급증한 게 직접적 원인으로 꼽히고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다시 공매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차 3사의 주가 하락은 이미 5월 중순부터 감지됐다. 세 회사 모두 지난달 11일을 정점으로 일제히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때부터 한 달여 만에 누적공매도량은 세 회사 합쳐 모두 800만주를 넘긴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누적공매도량이 227만1399주로 이 기간 전체 거래량 대비 평균 공매도 비중은 7.76%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누적공매도량은 무려 437만1607주로 일평균 14만주 가까이 공매도가 이뤄졌고, 전체 거래량 대비 12.39%에 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간 44만1182주로, 전체 거래량 대비 평균 공매도 비중은 4.71%에 그쳐 현대차나 기아차에 비해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었다.

이처럼 공매도가 급격히 늘고 주가하락이 지속되는 근본적 원인이 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투자심리가 매도로 기운데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내수 27만3277대, 해외 173만6132대 등 총 200만940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줄었고 총 판매량은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내수 19만7572대, 해외 106만7950대 등 총 126만5522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내수 판매는 7.8%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 부진으로 총 판매량은 2.8% 감소했다.

문제는 현 시점보다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공매도 평균가는 현대차 13만1000~13만2000원선, 기아차 4만5900원선, 현대모비스 20만4000~20만5000원선이다.

24일 오후 1시 기준 현대차 13만2500원, 기아차 4만6200원, 현대모비스 20만7500원 등의 모두 최근 공매도 평균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공매도 평균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잠시 주춤하던 일일 공매도량이 최근 들어서 다시 급격하게 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하락까지 불가피해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증권가에서는 이들 세 회사의 목표가를 기존보다 낮게 보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에 대해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은 기존 26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현대증권은 21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토러스투자증권도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아차의 경우 현대증권은 5만7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삼성증권은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32만원과 31만원을 제시하던 하나대투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은 각각 27만원으로, 삼성증권은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다만 최근 주가하락이 현재 처한 상황에 비해 상당히 왜곡됐다는 지적은 있다.

HMC투자증권 이명훈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또 한 번 낮춰야하나 주가 반응은 과도한 상황이라며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이 추가적으로 악화되기 보다는 꾸준한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 투입을 통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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