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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명사이자 파워브랜드가 된 '히든싱어3'

입력 2014-08-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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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명사이자 파워브랜드가 된 '히든싱어3'


음악과 감동, 두 축의 완벽한 조화였다.

23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3'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8.4%(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선희의 명곡을 이선희 보다 더 열심히 연구한 모창 도전자들, 그들과 함께한 이선희의 무대는 큰 울림을 일으켰다.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이란 프로그램 모토와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무대였다. 방송 후 반향은 컸다. 모창자들의 동영상이 검색어를 장악했고, '인연'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여우비' 'J에게'등 이선희의 히트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특히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소리바다에서 24일 오후 2시 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연 아닌 축제의 장

'애기엄마 이선희' 정미애 '워싱턴 이선희' 최진향 '소녀의 기도 이선희' 김원주 등 참가자들은 모두 '이선희'를 20여년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열혈 팬들. 최종 1인으로 남아 상금 200만원 받은 김원주씨는 1라운드에서 이선희보다 표를 적게 받으며 객석은 물론 이선희까지 놀래켰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선희가 72표를 받아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과정은 경연을 넘어선 의미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선희의 데뷔 30주년 축하선물로 '나 항상 그대를'을 연습해 아름다운 화음으로 불렀다. 또 패널과 판정단, 방청객들이 모두 일어나 이선희를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선희의 눈물과 한 마디

'이선희 편'은 마치 그녀의 30주년 기념 특집방송 같았다. 1984년 강변가요제 데뷔 당시부터 30년간 팬들과 함께했던 이선희의 노래 인생이 펼쳐졌다.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이 무대 사이사이 울려퍼졌고, 객석에 앉은 후배가수 홍경민·이세준 등이 이선희를 위해 노래 부르며 선후배간의 음악적 소통도 오갔다. 이선희는 "전 세계에서 어떤 가수가 이런 시간을 맞이할 수 있겠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죄송스럽고 감사하고 만감이 교체한다는 게 이런 것 같다"면서 "사실 30년 동안 노래 하는 게 늘 즐겁지만은 않았다.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렇게 책임감을 가지고 갈 줄 몰랐다"고 말했다. 객석의 팬들은 '써니 언니, 영원히 우리 곁에서 노래해주세요'라는 현수막을 흔들었고, 이선희의 눈가는 붉게 물들었다.

▶비교불가 파워브랜드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8.4%(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 지난해 10월 12일 방송된 '히든싱어2' 1회 임창정 편이 기록한 4.3%보다 무려 2배 가량 상승한 수치. 지난해 1월 막을 내린 시즌2 최종회 9.1%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된 MBC '세바퀴'(6.7%) SBS '그것이 알고싶다'(6.3%) 등 지상파 경쟁프로그램을 압도한 수치다. 그만큼 '히든싱어'란 브랜드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감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강세였다. 토요일은 물론 다음날인 일요일까지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 그 여운은 유독 길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씨는 "'히든싱어'가 파워브랜드로 자리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으면서 새 시즌을 시작한 것"이라며 "3주간 사전 방송분을 내보내 질질 끄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가 있었는데 본편 하나로 모든 기우를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Tip : 2회에는 누가 나올까

30일에는 쿨 이재훈이 출연한다. 1990년대 혼성 댄스의 최고로 불려온 쿨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히든싱어3' 문을 두드린다. '운명' '해변의 여인' '애상' '해석남녀' '점포맘보' '진실' 등 히트곡을 감상할 기회. 이재훈 편 다음에는 '트로트 왕자' 박현빈, 뒤를 이어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와 소녀시대 태연도 출격한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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