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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원팀' 이재명 선대위 출범식…이낙연, 지지연설

입력 2021-11-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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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은 오늘(2일) 대규모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참석했는데요. 부동산 대개혁을 공언했죠. 선대위의 키워드 '용광로' 그리고 '원팀' 이죠.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연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 소식까지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햇습니다.

[기자]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 선대위 출범식을 기점으로 이재명 후보의 역량과 민주당의 역사는 완벽히 하나로 뭉쳐질 것입니다. 민주당답게 임하며 이재명다움을 극대화하는 데 원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위드코로나 둘째 날이죠. 499명의 참석자들이 올림픽 경기장을 메웠습니다.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사흘 앞두고 먼저 기선제압에 나섰다고 할까요. 맨 처음 경기장에 울려퍼진 노래는 가수 HOT의 '빛' 이었습니다. 이 후보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년공'이 어린이들과 함께 노래했는데요. 참가자들은 파란 마스크를 쓰고 파란 손수건을 들고 흔들기도 했습니다. 파란색은 민주당의 상징색이죠. 이재명 후보는 지난 회동 때 문재인 대통령이 준 넥타이를 매고,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부동산 대개혁은 지금이 적기라면서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 만큼이나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연설도 관심을 끌었는데요. "성을 열고 나가서 국민의 눈으로 바라봐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 면서 '이재명 후보와 본인, 이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민주당'이라고 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민주당에는 민주당만의 내부 문화가 있습니다. 경쟁할 때 경쟁해도. 하나 될 때는 하나 됐습니다. 서로 다투더라도 울타리를 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며 존중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자랑스러운 문화를 지키고 가꿔야 합니다.]

민주당 선대위의 최대 화두, '원팀'이 되는 겁니다. 저희 다정회엔 매일 점심, 어울리지 않게 '샐러드'만 먹는 운영진, 박 마커도 있지만요.

민주당은 좀 더 뜨겁고 화끈한 '용광로'를 선택했습니다. 경선 당시 경쟁했던 후보들이 모두 선대위에 이름을 올리고, 경쟁 캠프 주요 인사들도 전면에 배치한 겁니다. 일명 '경기도라인', 이 후보의 최측근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비서실 부실장을, 김남준 전 비서관이 대변인을 맡은 건데요. 캠프 핵심이었던 김영진 의원도 상황실장을 맡았습니다. 경선 기간 '명낙 대전'이 뜨거웠죠. 이낙연 캠프의 좌장 설훈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점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엄중한 이낙연 전 대표 대신 이재명 후보에게 쓴 소리를 했던 사람이죠.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8월10일) : 이재명 후보를 지지 못 하겠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형과 형수에 한 욕설을 듣고서 우리 지지자들이 듣고서 도저히 이건 지지할 수 없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달 7일) : 후보가 구속되어 있는 상황인데 그럼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건 우리가 가상해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조건에서는.]

앞서 이 후보는 설 의원을 직접 껴안는 모습도 보였었죠. 어제는 이낙연 캠프 주요 인사들과 저녁에 '소맥 회동'을 했다고 합니다. 어제는 선대위 구성을 발표한 날이자, 위드 코로나 첫날이었죠. 이 후보가 제안해 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설 의원이 "대통령이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달라. 혼자 결정하지 말고 함께 상의하자"고 제안했고 "함께 승리합시다"라는 건배사를 다같이 했다고 합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홍영표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잠깐, 화제의 인물과 직접 통화해보는 코너, "그와 나의 전화통화, 그나저나" 가겠습니다.

Q.소맥회동? 누가 제안하신 걸까요?
Q. 무슨 얘기 했나요?
Q. 경선 '불복' 등 불편한 얘기들도 나왔나?
Q.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한 말씀

'원팀' 행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선대위 출범에 맞춰 각 캠프 후원회장들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오늘 점심을 함께한 건데요. 우석대 장영달 전 총장이 송기인 신부가 초청하는 점심자리를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각각 추미애 전 장관과 이낙연 전 대표 후원회장입니다. 송 신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있죠. 다음 대통령은 '촛불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에겐 좀 쓴 소리도 했는데요.

[송기인/전 이낙연 캠프 후원회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까지 자신이 민주당이 한 선택이 옳다, 그르다 그렇게 뭐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제 민주당의 후보가 된 이상 민주당 그 정책을 제대로 따라가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후보가 지금 상황에서 생각 안 했던 걸 크게 일을 벌인다 그런 일이 있을 때 그건 당 안에서 치열하게 논쟁해야죠. 당내에서.]

'원팀' 선대위,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이번엔 '대장동' 의혹 살펴보겠습니다. 검찰 수사상황, 새로 마련한 코너 '수사 상황실'에서 살펴볼텐데요. 검찰이 어제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에 대해 '배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단 소식 전해드렸었죠.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등 다른 키맨들도 공범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녹취록'을 검찰에 제공한 정영학 회계사는 영장청구에서 제외됐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등과 짜고 대장동 개발 이익을 화천대유에 몰아줬다고 밝혔습니다. 공사가 정해진 이익만 가져가도록 한 뒤 평당 1500만원 이상인 개발 이익을 100만원씩 줄였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입니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배임'혐의가 적용됐는데도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성남시청, 혹은 이른바 '윗선'까지 수사가 나아가지 못했단 지적입니다. 민간업체 화천대유를 선정하고, 수익을 몰아주는 대신 일부 뇌물을 받는 과정에서 '대장동 패밀리'끼리만 공모한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 후보는 '배임' 혐의엔 강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고정이익 확보'라는 원칙을 지킨 것인데 '배임'을 적용하는 건 말이 안 된단 겁니다. 국민의힘은 정책판단에 대해서도 배임을 물을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진태/국민의힘 '이재명 국민 검증 특위' 위원장 : 대장동 3인방 4인방으로 끝내려고 하는 속셈이 다 드러난 겁니다. 정책 판단은 배임이 아니라고 보도에서 봤습니다만 잘못된 정책 판단이 배임될 수 있는 겁니다. 그것을 수사하라고 했지, 제대로 수사하기 전부터 벌써 면죄부 내리라고 한 적 없습니다. 이래서 특검이 꼭 필요하다 이렇게 주장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이 이 후보를 '수사'하는 것인지 '수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유동규 배임죄 축소 기소는 '이재명 구하기' 이자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배임액수 산정도 논란입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등의 배임 액수가 651억+@라고 했는데요. 이 651억, 화천대유가 가져간 택지개발 이익에 한정한 겁니다. 반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자체 조사 결과 1793억을 부당이득으로 보고 소송 등을 통해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민간사업자가 가져간 4039억 중 정당한 배분으로 산정한 2246억을 제외한 액숩니다. 이 지사는 성남도시개발 공사의 입장은 사장의 의견에 불과하다면서 상식선에서 판단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도시공사 사장이 뭐라 했다던데, 그거는 의견에 불과하죠. 이분이 보니까 성남시와 사이가 별로 안 좋던데 혹시 아세요? 해임 당해서 소송해서 복구했다가 뭐 금방 그만둘 분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이게 과연 타당한 판단인지 여러분들께서 판단해보십시오. 하나의 의견이니까.]

김만배씨 등 다른 키맨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부터 진행될 예정인데요.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국민의힘 등 야권에선 특검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는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대장동 특검에 찬성하는 20대 비율이 70%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자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대장동과 비슷한 개발이 이뤄졌다고 지목한 백현동으로 갔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 파상공세를 펴고 있는 겁니다. 오늘 선대위 출범식을 치른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대전환'을 전면에 내걸고 대선 체제로 돌입했죠. 후보선출 직후엔 누리지 못했던 '컨벤션 효과'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원팀' 이재명 선대위 출범…대장동 '배임' 혐의 추가에도 논란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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