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유권자의 선택…판세 전망은?

입력 2020-11-03 09:05 수정 2020-11-03 09:32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세 번째 대선 도전 끝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미국의 46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 본투표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선거운동 막판까지 핵심 경합주들을 돌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이 과연 누구에게 향할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막대하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해서 미국 대선 문제 짚어보고 있습니다. 일단 궁금해요. 교수님께서는 누가 46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계세요?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이게 지금 며칠 안 남아서 조심스럽긴 한데요. 모든 지표가 지금 바이든 후보가 유리하다고 얘기하고 있죠. 전국지지율 같은 경우에도 2016년이랑 비교했을 때는 힐러리 클린턴이 마지막 이 시점쯤에서는 한 2~3% 차이로 쫓겼는데 지금 여전히 7% 내외로 이기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경합주 같은 경우에도 물론 특히 남부의 3개 주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많이 쫓아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위에 북부의 러스트벨트 쇠락한 공업지역의 3개 주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후보가 좀 여유 있게 이기고 있고 판세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려면 남부 3개 주 선벨트를 다 이기고 위의 러스트벨트 중에 펜실베이니아를 이겨야 됩니다. 반면에 바이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선벨트를 다 지더라도 위의 러스트벨트만 이기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그런 수치상으로 볼 때도 일단 바이든 후보가 좀 유리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2016년 4년 전의 대역전극을 지금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될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있을 텐데 어떤 게 가장 유력해 보여요?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일단은 2016년에 이른바 샤이 트럼프를 대부분의 여론조사기관이 제대로 찾지 못했죠. 그러니까 샤이 트럼프라는 것은 워낙 트럼프 대통령이 분열적인 언사를 많이 하니까 공개적으로 지지를 안 했지만 사실상은 투표장에 가서 트럼프를 지지한 그런 사람들이거든요. 그것이 주마다 좀 차이가 있습니다마는 3~5%까지 꽤 적지 않은 숫자가 샤이 트럼프로 나중에 판명이 됐습니다. 그런 것이 이번에는 그런데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은 샤이 트럼프를 생각하고 있고요. 샤이 트럼프를 조금 더 설명해 드리면 사실은 학력입니다. 고졸 이하의 백인들이 트럼프를 지지를 하는데 그때 여론조사를 할 때 학력지수를 제대로 집어넣지를 않았거든요. 그래서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학력을 보정해서 나오는 여론조사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많은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앞서 러스트벨트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해 주셨는데 2016년 대선 때는 러스트벨트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를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조 바이든 후보 쪽으로 돌아간 이유는 뭘까요?

[앵커]

가장 큰 것은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호감도가 굉장히 낮았습니다. 러스트벨트 같은 경우에도 민주당 지지가 꽤 있기는 했었는데 워낙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낮았기 때문에 결국 막판에 표차는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바이든 후보 같은 경우에는 호감도가 힐러리 클린턴과 비교해서 훨씬 더 호감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또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의 고향이기도 하고 또 러스트벨트가 민주당을 원래 지지했던 성향이 있기 때문에 다시 그 표를 갖고 올 수 있는 그런 환경은 된 거죠. 그래서 지금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도 말씀드린 대로 선벨트와 달리 러스트벨트 같은 경우에는 4~6%까지 안정적으로 바이든 후보가 이기는 걸로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앵커]

남부 선벨트에서는 여전히 초박빙이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선벨트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 뭘까요?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역시 플로리다가 가장 선거인단이 많기 때문에 플로리다가 가장 지금 중심적인 곳으로 떠오르고 있고요. 그쪽은 복잡합니다. 왜냐하면 플로리다는 미국의 대표적인 은퇴한 사람들이 가서 사는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노년층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노년층이 한 20~25%까지 있다고 보는데 보통 노년층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했거든요. 특히 2016년 선거에 보면 65세의 노년층은 상당 부분 트럼프를 지지했는데 지금은 코로나가 영향을 주고 있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거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노년층이 공화당 지지했는데 분열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그런데 제가 복잡하다고 말씀을 드린 게 플로리다에는 쿠바랑 또 베네수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꽤 있거든요. 그런데 둘 다 사회주의국가기 때문에 그들이 싫어서 이쪽으로 이주를 한 사람들이라서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을 또 지지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 안에서는 상당히 박빙의 접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이번 미국 대선에서 가장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 저희가 계속 매일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사전투표 수가 1억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고요. 또 사전투표가 지금 개표소에 제대로 도착하지 않는 곳들이 많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란도 예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미국은 한국이랑 좀 선거체제가 다르죠. 사전투표라는 게 두 종류인데요. 하나는 직접 가서 현장에 가서 투표를 하는 게 있고 또 하나는 우편투표입니다. 문제는 우편투표인데요. 우편투표 같은 경우에는 공화당보다는 민주당 지지층이 2배 정도 많이 한 걸로 지금 통계가 나오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이미 부정선거다라고 얘기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주마다 우편투표에 대한 규정이 다 다릅니다. 대부분의 주는 당일까지 인정을 하는데 일부 주에서는 당일 일부에 들어오는 우편투표도 또 인정하고요. 또 개표방식도 달라서 어떤 주에서는 우편투표를 먼저 개표를 하고 그다음에 현장투표를 하는 그런 형식이 있고 또 어떤 데는 현장투표를 먼저 하거든요. 그래서 사실상 개표가 시작이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현장투표에서 자기가 유리한 부분은 있습니다. 당일투표나 현장투표 같은 경우에. 그러면 일부 주에서 자기가 승리를 하고 있으면 승리를 선포할 것이다, 그런 게 미국 일부 언론에서 나와서 문제를 제기를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금 일단 부인은 한 상태기는 하지만 일부 혼란은 지금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어쨌든지 본투표가 다 끝나고 개표가 이루어진 뒤에도 상당한 논란이 예상이 됩니다. 이게 자칫 잘못하면 수개월째 대통령 공백 상태, 당선자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그 가능성을 미국 언론에서 지금 많이 얘기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가장 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을 안 하겠다라고 지금 얘기하거든요. 보통 미국 대선은 6시 동부 시간으로 끝나고 한 자정 정도 되면 결과가 나옵니다. 왜냐하면 이게 어차피 경합주 싸움이기 때문에 경합주에서의 결과를 알게 되면 전체적으로 판세가 확정이 되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경합주에서 접전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승복을 안 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게 소송전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요. 최종적으로 대법원까지 갈 수도 있고 또 재검표, 재개표 그런 과정으로 들어가게 되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가 있죠. 그 와중에서 지금 이미 선거를 같이 보셨습니다마는 굉장히 양극화된 상태라서 서로 간에 트럼프 지지층과 바이든 지지층이 지금 격앙된 상태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어느 한쪽이 그런 행보를 취한다면 서로간에 갈등의 여지가 있어서 지금 미국 사회가 그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 한반도 문제에 미칠 영향 때문 아니겠습니까? 일단 한 두 가지 정도로 정리를 해 보고 싶은데요. 북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대북문제에 대한 두 후보의 성향이라든지 이런 것도 한번 분석을 해 주시고요. 전망도 다시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북한문제가 지금 트럼프, 바이든 양측 외교정책 중에 가장 서로 간에 차이를 보이는 거죠. 2차 대선토론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외교정책을 주제로 가면서 북한 문제부터 얘기 나는데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양측의 공방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가 있어서 전쟁을 막았다. 그 의미는 2기가 자기가 재집권하게 되면 여전히 정상 간의 그런 통 큰 결정, 북한식 표현으로. 그런 것을 통해서 북한 비핵화 문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반면에 바이든 후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독재자다라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않겠다라는 것을 완전 거부하지는 않았습니다. 만날 가능성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실무회담을 통해서 상당 부분 비핵화에 대한 목표가 정해지고 또 로드맵까지 나온 후에 만나겠다, 이게 전통적인 방법이거든요. 그래서 양측의 지금 차이는 분명히 보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한미동맹에 대한 두 후보의 생각도 좀 궁금하고요. 주한미군 문제 그리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현재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동맹문제도 분명히 차이가 보이죠. 특히 바이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당선이 되면 제일 먼저 할 게 동맹국 지도자들한테 전화를 해서 미국이 돌아왔다, 안심해라라는 얘기를 할 것이다라는 얘기했고요. 바이든 후보는 계속 동맹을 존중하겠다는 얘기를 했고 방위비 분담 문제 같은 경우에도 얼마 전에 바이든 후보가 국내 언론에 기고를 했지 않습니까? 자기는 더 이상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 한국 편에 같이 서 있을 것이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분명하게 얘기했고요. 물론 민주당도 비용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합니다. 어떻게 보면 공화당보다 더 비용을 올리라고 방위비 분담 문제에서 동맹국을 압박하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바이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정상적인 우리가 여태까지 해 왔던 수준에서 납득 가능한 또 한국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방위비 분담 문제 가능성이 있고요.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2기를 시작하면 더 이상 눈치볼 게 없죠. 의회도 그렇고 여러 가지 전통적인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서 완전히 벗어나서 자기의 아젠다를 갖고 갈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이번 대선에 출전하면서 아젠다를 밝혔습니다. 외교정책. 두 번째가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 올리겠다는 거죠. 그렇다면 굉장히 큰 압박을 우리가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조 바이든 후보가 46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셨는데 과연 그 예측이 맞을지 아니면 틀릴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트럼프, 조기 승리선언 계획 짰다"…'불복' 변수 부상 시위 우려…불안한 워싱턴 시민들, 건물마다 '방어벽' 한반도 영향은? 누가 되든 '미 우선', 대북·방위비는 달라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