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이 열이 나는 거랑 기침하는 거죠. 열 나는 건 열화상 카메라로 찾을 수가 있지만, 기침을 하는지는 멀리서 확인하긴 어려운데요. 카이스트 연구팀이 기침 소리를 감지하고 추적하는 카메라를 개발했습니다. 기침을 눈으로 볼 수가 있는 겁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명이 기침을 합니다.
열화상 카메라처럼 생긴 화면에 기침이라고 뜨면서 등고선이 나타납니다.
등고선의 중심, 붉은 부분이 기침 소리가 난 곳입니다.
기침을 어디서 누가 했는지 몇번이나 기침을 했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기록하는 '기침 인식 카메라'입니다.
음악을 크게 틀어놔도, 여러 사람이 방안을 걸어다녀도, 기침 소리를 찾아냅니다.
[박용화/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병실에서 환자를 관찰하는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얼마만한 주기로, 또 어느 환자가 (기침하는지.)]
박수소리와 문닫는 소리를 기침 소리로 인식하는 것은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연구팀은 내후년쯤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공공장소에 설치하면 기침 증상이 있는 유행병이 도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화면제공 : KA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