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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폭설 악몽에 '화들짝'…80여명 노숙

입력 2016-02-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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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폭설 악몽에 '화들짝'…80여명 노숙


제주공항, 폭설 악몽에 '화들짝'…80여명 노숙


폭설 대란이 일어난 지 16일만인 11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풍경보와 윈드시어(난기류)특보가 발효,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다행히 지난번 폭설 때와 같은 큰 혼란은 없었지만 승객은 물론 행정당국과 공항공사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제주발 김포행 진에어 LJ330편을 시작으로 출·도착 56편이 결항됐다.

또 141편은 지연되고 17편은 회항했다.

윈드시어는 12일 오전 7시, 강풍 경보는 12일 0시까지 각각 발효될 전망이다.

한때 발이 묶인 승객들로 공항이 가득차 한순간 폭설 대란의 악몽이 연상되기도 했다..

몇몇 승객이 상황이 정리되길 기다리며 종이상자 등을 바닥에 깔아 쉬거나 잠을 청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0시30분 현재 대부분의 승객들이 항공사의 안내를 받고 숙소로 돌아가 지난번과 같은 대규모 노숙 사태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80여명 정도는 공항에 남아 밤을 보내고 있다.

폭설 대란의 학습효과도 나타났다.

폭설 사태 당시 미숙한 대응으로 비난을 샀던 제주항공은 항공사 중 유일하게 특별기를 편성해 김포행 승객들을 24시간 운항하는 인천공항으로 보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와 제주도는 공항에 남은 승객들에게 모포와 매트리스, 간식 등을 제공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김방훈 부지사 등 도청 관계자들과 현장을 찾아 상황을 살폈다.

제주개발공사는 승객들에게 나눠줄 삼다수 2200여병을 준비했다.

민병훈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장은 "원칙적으로 보안과 안전문제 때문에 운영 시간이 지나면 출입이 통제되지만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30분을 기해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제주에는 남동풍 또는 남풍이 초속 14~18m로 불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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