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담배를 피우면 위험하다는 걸 알리는 금연 광고, 보통 끔찍한 모습들을 떠올리게 되죠. 그런데 발레단이 등장을 했습니다.
강나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고통 속에 한데 엉켜 허우적대는 몸짓들.
뿌연 연기를 들이마실수록 몸부림은 더욱 격렬해집니다.
한 개피의 담배가 우리 가슴과 머릿속에 일으킨 고통의 순간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어제 공개한 새 금연광고는 국립발레단 소속 26명의 단원들이 재능을 기부해 완성했습니다.
[박슬기/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 (발레단이) 몸으로 표현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흡연의 위험성을) 잘 나타낼 것 같아 참여하게 됐습니다.]
암 등 죽음의 이미지를 활용해 공포감을 부각하거나 유명 연예인을 등장시키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 이주일/코미디언(2002년) :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흡연하는 순간 벌어지는 몸의 고통에 집중해 공감도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강지은/제작팀장 : (발레를 통해)감정연기도 되고 뇌나 폐의 형상도 표현할 수가 있고 이런 부분들이 필요하겠다고 판단했던 거죠.]
공포보단 예술적 공감에 주력한 새 금연 캠페인이 효력을 발휘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