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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에 열 올리는 탈북 단체, 실제 효과 어떻기에?

입력 2014-10-13 20:35 수정 2014-10-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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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대북전단을 뿌리는 탈북자 단체는 어떤 곳이고, 실제 대북전단의 효과는 있는건지, 그리고 전단을 뿌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논란까지 취재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북한 문제 취재하는 윤설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윤 기자, 대북전단을 뿌리는 탈북자 단체가 꽤 여러군데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대북전단을 뿌리는 탈북자 단체는 약 10여곳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주로 언론에 보도됐던 자유북한운동연합이라는 곳이 대표적으로 탈북자인 박상학씨가 이끌고 있는 단체인데요.

약 10여년전부터 북한에 전단을 날리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대북전단에 들어있는 내용이 뭔가요? 일부 좀 낯 뜨거운 내용도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주로 김정은 정권을 흔들수 있을 만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김정은 정권의 실상이나 인권 문제, 대부분 북한 주민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잘 모르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를 주인공으로 짜깁기한 영상이나 김정은 체제가 완전히 자리잡히기 이전인데, 아무래도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모욕적이라든지 발끈하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분들은 대북 전단을 뿌리는데 굉장히 열을 올리는 상황임에는 틀림없어 보이는데, 실제 효과가 있느냐는 것도 따져봐야되겠죠?

[기자]

일부 탈북자들 가운데서는 이른바 삐라, 대북전단을 보고 탈북을 결심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씨 역시 "나도 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다. 2만 5천명 넘는 탈북자가 삐라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지 않냐"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삐라 말고도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는 중국에서 가져가는 USB에 담긴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있고, 또 탈북자 대부분이 중국 국경과 가까운 함경도 출신인데 삐라가 거기까지 가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전단이라는 방식을 고집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들어 특히 가을 들어서는 바람이 북쪽으로 향하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보낸 삐라의 대부분이 남한에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기자]

기본적으로 바람이 북서풍입니다. 즉 북쪽에서 내려오는 바람이라는 건데요.

요즘처럼 바람이 강하게 불고, 바람의 방향도 수시로 바뀔 때에는 풍선이 어디에 떨어질 지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북으로 날린 대북 전단의 85%가 남한에 떨어졌다. 또 파주에서 전단을 날리고 돌아오는 길에 논밭에 떨어져있는 전단을 봤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때문에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비용도 만만치 않을텐데 85%가 도로 한국 땅에 떨어진다면 실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은데,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 분들이 이벤트성으로 보내는 것 아니냐는 여러가지 얘기가 있는 것도 같더군요. 그런데 풍선에 1달러씩 넣어서 보낸다는 얘기도 있던데 맞습니까?

[기자]

네, 한때 1달러씩 보내서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을 날려보내겠다는 차원에서 넣어서 보내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앵커]

그렇게 되면 들어가는 돈 뿐만 아니라 제작 비용도 있고 만만치 않을 텐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가 나옵니까?

[기자]

풍선 하나에 최소 30~40만원 비용 든다고 합니다. 한번에 십여개를 보내니 수백만원이 들고요.

풍선 한 개당 1달러 수십에서 수백장, 여기에 USB나 CD 동영상이 추가되면 비용은 더 올라가게 되겠죠.

탈북자 단체들은 대부분의 비용은 후원자금으로 충당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용이 얼마가 드는지, 어떻게 쓰이는지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자금의 출처와 용처를 공개해야하는 것 아니냔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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