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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광 오바마 "원조 드림팀이 더 세지"

입력 2012-07-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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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광으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조 드림팀'의 손을 들어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과 브라질의 연습경기가 열린 미국 워싱턴 D.C.의 농구장을 찾았다. 그는 하프타임에 ESPN과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서 최근 화제가 된 '현재 드림팀 vs 원조 드림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미국 농구대표팀에 속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최근 "원조 드림팀보다 우리가 한 수 위"라고 발언을 했다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졌는데, 이를 기습적으로 질문한 것.

오바마 대통령은 "이건 일종의 세대 문제다. 난 1992년 즈음에 농구를 열심히 봤고, 특히 시카고 불스의 팬이었다"며 "그래서 난 원조 드림팀 편이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드림팀에는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등이 속해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나섰던 원조 드림팀에는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래리 버드, 매직 존슨, 찰스 바클리, 패트릭 유잉, 스코티 피펜 등이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다시피 코비는 경쟁심이 강한 선수다. 아마도 기회가 생겼을 때 일종의 트래시 토크를 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농구대표팀은 이날 연습경기에서 브라질에 80-69로 신승을 거뒀다. 1쿼터 초반 3-13까지 끌려가던 미국팀은 30점을 넣은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제임스는 "어린 시절부터 'NBA에서 뛰고 싶다'거나 '버저비터 결승골을 넣고 싶다'는 꿈은 꾼 적이 있지만 '대통령 앞에서 경기하고 싶다'는 꿈은 꾼 적이 없다.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대통령 앞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 종료 직전 미리 경기장을 떠났다.

워싱턴 D.C. 출신의 케빈 듀란트가 11점, 크리스 볼은 10점을 넣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8득점을 올렸다. 미국은 올림픽 본선 무대 전에 아르헨티나, 스페인, 영국 등과 연습경기를 더 치른다.

이은경 기자 kyong88@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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