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내차 경유인데…" 혼유 외제차 보험사기 11명 적발

입력 2015-10-06 13: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심야시간대 전국 주유소를 돌며 고급외제 경유차에 휘발유를 주입하도록 유도해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허위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A(32)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35)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고로 구입한 외제차 크라이슬러의 주유구 내 경유 차량 스티커를 제거한 뒤 전국 주유소를 돌며 주유원이 휘발유를 주입하면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타내거나 합의금 등으로 총 38차례에 걸쳐 2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시 인계동에서 불법 자가용 영업을 하는 이들은 크라이슬러 차량의 주유구 크기가 휘발유 차량과 비슷하고, 고급 외제차 대부분이 휘발유를 사용해 고령의 주유원 등이 근무하는 주유소에서 쉽게 혼동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혼유 시 필터를 교체하면 50만~100만원 상당이면 수리가 가능하지만 이들은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최대 2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주유소를 상대로 한 같은 차종의 피해 사실이 다수 확인 돼 금융감독원 및 보험사 등과 협조해 수사를 벌여왔다"며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유시 유종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