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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널사' 장나라, 섬세 연기에 시청자들도 울컥

입력 2014-07-04 10:22 수정 2014-07-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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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널사' 장나라, 섬세 연기에 시청자들도 울컥


폭포수처럼 쏟아낸 장나라의 눈물 연기가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수목극 '운명처럼 널 사랑해'(주찬옥, 조진국 극본/이동윤 연출/(주)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주) 제작)에서는 장혁과 장나라가 은밀한 계략에 의해 의도치 않은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장나라는 로펌의 계약직 서무직원 김미영으로, 세상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녀'다. 이 날 장나라(미영)은 장혁(이건)을 자신의 연인 민 변호사 김영훈으로 착각한 채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청천벽력 같은 상황에 미영은 놀란 토끼눈으로 놀란 가슴을 부여잡을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장나라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는 떨리는 손길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브라운관에 미영의 쿵쾅거리는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곧 자신을 꽃뱀으로 몰아세우는 건과 오해를 푼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장나라는 연미주(미스 김)에게 등 마사지를 해주며 연인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김영훈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언제나 자신에게 상냥한 미소로 대해주던 김영훈의 배신에 망연자실한 마음으로 눈물을 쏟아내는 장나라에게 그는 "어차피 우리 여기 재미로 보러 왔잖아. 서로 파트너만 바뀐 거라 생각하자"고 말했다. 이 한 마디는 그에게 더 큰 절망감을 안겨주며 패닉에 빠지게 만든다. 이어, "내가 얼마나 설렜는데 얼마나 당신을 좋아했는데"라고 울분을 토해내는 장나라에게 김영훈은 "나 변호사야. 변호사가 비정규직이랑 연애하고 싶겠냐"고 독설을 퍼붓고, 이에 건은 상처받은 장나라를 이끌고 나간다.

뒤이어 "저 사람 진짜 좋아했단 말이에요"라는 장나라의 진심 어린 마음에 애틋한 감정을 느낀 이건은 장나라를 새롭게 탈바꿈 시킨 후 카지노에 함께 간다. 그곳에서 장혁은 김영훈과 배팅에서 이긴 뒤 "당신에게는 행운의 여신을 알아보는 분별력이 없다"며 장나라를 끝까지 두둔해주는 등 모태 럭셔리남의 폭풍 같은 매너를 발휘했다.

이처럼 장나라가 쏟은 눈물은 세상 모든 김미영을 대변하는 애처로움으로, 미영의 절절한 가슴 아픔에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짓게 만들며 공감지수를 끌어올렸다. 장나라는 제대로 된 연애도 해본 적 없는 미영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자꾸만 그녀에게 측은한 시선이 갈 수 있도록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고, 미영으로 울고 웃으며 가슴 아파하는 등 감정 상태를 절정으로 끌어 올린 채 미영의 마음을 여실히 표현했다.

시청자들은 '장나라 정말 애기처럼 펑펑 울더라", "장나라 울 때 나도 눈물 찔끔', '장나라 우는 연기 왜 이렇게 잘함 나도 움', '1화부터 이런 꿀잼 드라마는 정말 오랜만이에요 흥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 출처=㈜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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