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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죽고 소는 젖 안나오고…폭염에 숨막히는 축산농

입력 2012-07-28 19:32 수정 2013-05-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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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계속되면서 축산농가도 비상입니다. 온종일 선풍기와 스프링쿨러를 돌리지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대전총국 박종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종시의 한 양계농가.

더위에 지친 닭들이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물을 먹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농부는 차광막을 치고, 환풍기로 열기를 빼냅니다.

그러나 양계장 안의 온도는 3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김근부/양계장 주인 : 7천 마리라면 몇 백 마리씩 폐사해요. 이 폭염 때문에 농가 피해가 상당히 많습니다.]

젖소 농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 뒤에 보시는 것처럼 스프링클러를 24시간 돌려도 적정온도를 맞추기엔 역부족입니다.

25도를 유지하기 위해 선풍기와 환풍기를 돌리지만 뜨거운 바람만 나옵니다.

더위에 지친 소는 잘 먹지 않고 우유 생산량은 뚝 떨어집니다.

평소 젖소 한 마리가 하루 35㎏의 우유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15% 가량 줄었습니다.

이달 말까지 폭염이 계속되면 30%까지 급감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기온이 28도를 넘어서면 흔히 발생하는 소 열사병도 걱정입니다.

[장천수/세종시 서면 : 열사병에 걸리면 치료방법이 없어요. 열이 오르고, 해열제를 놓아도 치료가 잘 안 돼요.]

농민들은 유산균과 비타민이 들어간 특수 사료를 먹이며 하루 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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