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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중국발 초미세먼지?…백령도 보니 '맞네'

입력 2020-10-20 21:43 수정 2020-10-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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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오늘(20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진 데는 중국의 영향도 있다는 내용 앞서도 전해드렸는데, 이 부분을 더 자세히 짚어줄 거죠?

[기자]

어제 밤부터 오늘 오후까지,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일부 지역은 빨간색인 매우나쁨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자세히 보면, 백령도도 나쁨 수준이었는데요.

백령도 관측은 국외 영향이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나쁨 수준이었는데요.

때문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건 중국의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된 데는 날씨 영향도 있었을 거 같은데요?

[기자]

어제부터 우리나라는 산둥반도에서 다가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불었습니다.

이 서풍을 타고, 중국의 오염물질이 서해와 북한 등을 거쳐 유입된 겁니다.

또,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안정돼서, 바람이 약해졌는데요.

때문에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국외 유입 미세먼지가 흩어지지 않고 축적되면서 농도가 높아진 겁니다.

이처럼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는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중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다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게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처럼 바람이 우호적으로 불지 않으면, 올겨울 상황이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내일은 미세먼지가 좀 어떨까요?

[기자]

내일은 오전에 수도권 지역이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겠습니다.

오후엔 제주와 남부지역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예상 일기도를 보면, 남쪽에 습한 공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만나서 비구름대가 생기는데요.

이 비구름이 오후부터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밤부턴 황사 소식도 있습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중국 북쪽에 있는 황색이 황사를 의미합니다.

이 황사는 기류를 타고 이동해 오겠는데요.

내일 밤 백령도를 시작으로 모레 오전, 중부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도 아침엔 쌀쌀하겠지만, 오후엔 전국 대부분 지역이 20도 안팎으로 오르며 일교차가 크겠습니다.

[앵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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