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숨지고 11명 실종…한국인 선원 5명
"골든아워 24시간"…파도·바람에 '난항'
[앵커]
어제(19일) 오전 제주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다가 불이 난 어선 '대성호'의 실종 선원 11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밤새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은 파도가 높고 바람도 강해서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수색 팀은 선박과 항공기를 추가로 투입하고 수중 수색도 벌일 예정입니다.
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경과 해군은 경비함정을 비롯한 선박 18척, 헬기와 항공기 6대를 투입해 밤샘 수색을 벌였습니다.
사고 해역인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지점을 기준으로 반경 약 30km 정도를 살폈습니다.
갈치잡이배 '대성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전 7시 5분.
12명 선원 가운데 1명은 숨졌고, 11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한국인은 선장 56살 정모 씨를 비롯해 5명, 나머지 6명은 베트남 국적 선원입니다.
앞서 또 다른 선원 60살 김모 씨가 사고 지점 남쪽 7.4km 해상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해경은 수온을 고려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 즉 '골든아워'를 24시간 정도로 봤습니다.
하지만 파도가 3m 정도로 높고, 바람도 초속 14~16m 정도로 강하게 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요리용 가스통 폭발, 엔진 과열 등 여러 가지 추정이 나오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