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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의 의인들에"…대한변협회장, '의원 후원 독려' 의혹

입력 2018-10-30 08:25 수정 2018-10-30 08:59

"세무사법 개정 반대 의원에 후원금을"
의원·금액 콕 찍어 '불법후원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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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법 개정 반대 의원에 후원금을"
의원·금액 콕 찍어 '불법후원금' 의혹

[앵커]

대한변호사협회 김현 회장이 지난해 말에 소속변호사 등에게 국회의원 후원금을 내라고 독려했다는 의혹이 나와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변호사에게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주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당시 통과됐었는데, 이에 반대한 의원들을 후원하라고 했다는 것인데요.

먼저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세무사법 개정안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지난해 12월 8일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세무사법 개정안 표결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했습니다.

변호사 자격을 얻으면 자동으로 세무사 자격을 주는 조항을 삭제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김현/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지난해 12월 8일) : 우리 대한변협, 끝까지 항거하고 이 법 폐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의원 9명만 반대표를 던져 개정안은 통과됐습니다.

이후 김 회장이 반대 의원들을 '9명의 의인'으로 부르며 변협 임직원들에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후원금 기부를 독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JTBC와 만난 변협 관계자는 "의원 이름과 금액까지 정해주며 '돈을 보낸 뒤 알려달라'고 거듭 연락을 해와 기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개인 의사에 반해 기부를 알선할 수 없습니다.

또 업무와 고용 그밖의 관계를 이용해 정치자금을 내도록 한 사람도 처벌합니다.

JTBC는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대한변협을 직접 찾아가고 휴대전화 등으로도 연락을 했지만 김 회장은 '일정이 많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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